올해 한-일 국교정상화 50주년을 맞아 양국의 대학생들이 두 나라의 관계를 되돌아보고 서로 상생하는 방안을 모색해보는 토론회가 부산외국어대학교(총장 정해린) J-BIT 스마트융합사업단 주최로 24일 부산외대에서 열렸다.
이번 행사에서는 한국의 서울·부산·대구·대전·광주·제주 등에서 8개 대학 학생 9명, 일본의 호쿠리쿠·간토·간사이·규슈·오키나와 등에서 8개 대학 학생 9명 등 양국 대표 18명의 대학생들이 '한-일 정치외교, 경제교류, 민간교류의 현재와 미래'에 대해 3개 세션별로 주제발표와 일반 참가자까지 함께 참여하는 열띤 토론이 진행됐다.
또한 이날 오후 한·일 대학생 우호의 밤 행사에서 부산외대 정기영 J-BIT 스마트융합사업단장과 양국 대학생 대표들이 '한·일 대학생이 보는 한-일 선린우호의 길'이란 제목의 對국민 메시지를 발표했다.
對국민 메시지의 주요 내용은 ▲독일, 폴란드, 프랑스와 같이 한·일 공동 역사교과서의 작성 ▲한·일 양국이 각각 동영상 공유사이트를 구축해 '한·일 대학생 포럼'의 개최 ▲교환유학생제도나 자매학교 체결을 늘리는 등 학술교류와 학생교류의 확대 ▲동아시아 경제 공동체를 대비한 한-일 FTA 체결을 위한 노력 ▲정치는 정치, 경제는 경제라는 양국 정부의 정경분리정책 채택 ▲세계경제 영역에서 인프라·플랜트, 관광과 자원개발에 대한 협력적인 경쟁 ▲의료·요양과 로봇산업 등에 대한 상호협력 ▲청소년들을 위한 문화교류활동의 확대 ▲양국의 언어장벽을 뛰어 넘는 민간교류의 지속적인 확대 ▲양국 국민은 상대국 국민과의 간접적 교류에서 직접적인 교류로, 모든 것을 수용하는 자세에서 차이를 서로 인정하는 자세로의 전환 등이었다.
민간교류 세션에 참가한 부산외대 일본어창의융합학부 4학년 이은혜 학생은 "우리 대학생, 청년들의 위치가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 한 번 깨닫게 되었고, 지속적으로 양국의 건강한 미래를 위해 고민하고 노력하는 것이 우리들 앞으로의 숙제"라며 당찬 소감을 밝혔다.
이번 한·일 대학생 서미트는 오는 25일 경주불국사 및 석굴암, 경주시 나자렛원, 부산 조선통신사역사관 등을 방문하며, 한·일 양국 대학생들의 우호를 다지는 것으로 행사가 마무리 될 예정이다.
행사를 주관한 정기영 단장(일본어창의융합학부 교수)은 “전국에서 유일하게 일본어 관련 단일 학부이자 교육부 특성화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부산외대에서 개최한 이번 서미트는 그 의미가 각별하다"며 "이번 서미트를 통해 젊은이들의 신선한 목소리와 기백으로 한국과 일본의 관계 개선을 위한 현안 과제에 대해 대화하는 장이 됐으며, 이러한 과정이 진정한 의미에서 함께하는 한·일 관계 회복의 작은 첫걸음이 되기를 바라고, 그런 의미에서 2015년 올해가 새로운 한·일 관계를 시작하는 원년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CNB=최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