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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건국대 스타시티 적자행진 지속…출구가 안 보인다

누적손실 2500억원 넘어…‘더 클래식 500’ 자기자본 잠식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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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이진우기자 |  2015.08.24 14:22:04

▲건국대학교 전경.(사진=이진우 기자)


학교법인 건국대학교 수익사업체의 지난해 누적결손금 합계가 2536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건국대의 2014 회계연도 결산공고(기간: 2014. 3. 1~2015. 2. 28)에 따르면 핵심 수익사업체 5곳이 큰 손실을 봤다.

해당 수익사업체는 더 클래식 500(실버타운), 건국AMC(스타시티 상가), 건국유업햄, 건국빌딩, 대중 골프장인 스마트 KU 골프파빌리온 등 5곳이다. 이 중 건국유업햄을 제외하면 대부분의 사업체가 부동산 분야에 집중돼 있다.

돈 벌어 대학 지원? ‘돈 먹는 하마’ 전락

건국대는 2002년부터 대규모 부동산 개발 사업인 이른바 ‘스타시티 사업’에 역량을 집중했다. 스타시티 사업은 더 클래식 500(실버타운)과 건국AMC(스타시티 상가)를 함께 묶어서  이르는 말이다.

이 사업을 주도한 법인 김경희 이사장은 지난 2007년 언론 인터뷰에서 “한해 200~300억 원의 수익을 거둬 이를 통해 대학 발전을 위한 지원에 나서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처럼 야심차게 출발한 더 클래식 500과 건국AMC의 스타시티 사업은 지난 2007년 부동산 임대사업을 시작한 이후 단 한 번도 수익을 내지 못하고 계속 적자를 기록하며 2014 회계연도 기준 2272억 원의 누적결손금이 발생했다. 이 두 업체의 적자액 합계는 연평균 300억 원을 넘는 규모로, 전체 수익 사업체 중 두 업체의 누적결손금 비중이 90%에 육박한다.

이 외에도 한때 알짜배기 사업으로 평가받던 건국유업햄은 2014 회계연도 기준 251억 원의 누적결손금을 기록했다. 또한 건국빌딩과 업계에서 수익성이 가장 좋은 것으로 평가하는 27홀짜리 대중 골프장인 스마트 KU 골프파빌리온도 같은 기간 각각 5억 원, 8억 원의 누적결손금이 발생했다. 결국 수익사업체 5개 모두가 누적결손금이 발생했다.

이에 앞선 2012년 9월께 교수협의회와 동문교수협의회, 그리고 노동조합 등 학내 구성원들은 한 목소리로 법인의 재정 위기에 대한 우려를 제기하며 이를 극복하기 위한 개선책을 마련할 것을 건대 법인 측에 요구했다.

건국대의 한 관계자는 “당시 재정 문제 외에도 퇴임 후 더 클래식 500에 거주하며 인사에 개입한 의혹을 받고 있던 김진규 전 총장과 법인이 완전히 단절할 것을 법인 측에 요구해 협상이 진행되던 중 돌연 김 이사장이 일방적으로 협상을 거부하고 결렬을 통보해 왔다”면서 “이에 따라 학내 구성원은 물론 설립자 유가족 등이 나서 ‘건국학원 정상화를 위한 범 건국인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를 구성하고 이사장 퇴진 운동을 벌였다”고 주장했다.

이 관계자는 또 “법인의 재정 위기는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라면서 “조속히 재정 문제를 해결하지 않을 경우 더 클래식 500 입주자는 물론 스타시티 상가에서 영업하는 다수의 임차인들이 나중에 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하는 사회적 파장이 일어날 가능성도 배제하지 못한다”고 말했다.

▲건대 스타시티 전경.(사진=이진우 기자)


취재진이 입수한 법인 결산서에는 각 회계연도 기준으로 더 클래식 500의 당기순손실은 2010년부터 255억 원, 2011년 236억 원, 2013년 157억 원, 2014년 82억 원을 각각 기록했다. 건국AMC 역시 같은 기준으로 당기순손실이 2010년 123억 원, 2011년 79억 원, 2013년 59억 원, 2014년 21억 원을 각각 기록했다.

특히 더 클래식 500의 재무상태표를 살펴보면 누적결손금이 이미 자본금을 초과했다. 2014년 기준으로 자본금 1135억 원, 누적결손금 1173억 원이 발생했다. 누적결손금이 자본금을 넘어서는 완전 잠식 상태다.

한편, 취재진은 적자가 계속되고 있는데 대한 건대 측의 입장을 밝혀달라고 지난 8월 20일(목) 요청했지만 건대 측은 24일까지 아무런 답변도 하지 않았다.

(CNB=이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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