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도한 빚더미에 올라 있는 지방 공기업 26곳이 2017년까지 부채 총 8조 4000억 원을 줄인다.
행정자치부는 23일 지방 공기업 중 부채 중점 관리기관의 자본금 대비 부채비율을 2017년까지 평균 111%까지 낮추는 계획을 세웠다고 밝혔다.
부채비율 200% 이상 또는 부채규모 1000억 원 이상인 지방공기업이 부채 중점 관리기관으로 행자부의 특별 관리 대상이다. 도시개발공사가 15곳, 도시철도공사와 기타 공사가 각각 5곳과 6곳이다.
최근 지방공기업이 제출한 유형별 부채비율 인하 목표는 도시개발공사가 230%, 도시철도공사와 기타 공사가 각각 100%, 200%다.
이 목표가 실현되면 2017년까지 이들 26곳의 부채비율은 지난해 말 148% 대비 111%로 낮아진다. 부채총액은 49조 9000억 원에서 41조 5000억 원으로 줄어든다.
도시개발공사 중에서는 강원도개발공사(부채비율 316%), 도시철도공사는 서울메트로(부채비율 91%)가 부채에 대한 부담이 가장 크다. 기타 공사 중에서는 용인도시공사가 빚 부담(부채비율 334%)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행자부는 이들의 부채 감축계획 이행 여부를 주기적으로 점검하고, 이행 실적을 지방공기업 경영평가 및 지방공사채 발행 승인에 반영한다. 또한 부채감축 진행 상황은 지방공기업 경영정보공개시스템 ‘클린아이(www.cleaneye.go.kr)’에 반기마다 공개한다.
행자부 정정순 지방재정세제실장은 “이번에 마련한 부채 감축계획이 제대로 추진될 수 있도록 집중 관리할 것”이라며 “하반기에도 임금피크제 도입, 구조개혁 등 지방공기업 혁신과제를 계속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