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후원하기
  • 인쇄
  • 전송
  • 보관
  • 기사목록
  • 오탈자제보

언어를 넘어 음악으로 화합하니 ‘감동’의 하모니

전국 25개 지역과 해외에서 활동하는 농어촌청소년 오케스트라가 화합의 울림 빚어

  •  

cnbnews 이진우기자 |  2015.08.21 15:03:59

▲2015 광복 70주년 농어촌청소년 오케스트라 공연 모습.(사진=한국마사회)


“처음으로 개인 레슨을 받았어요. 혼자 연습하면서 잘 몰랐던 곡의 분위기나 박자, 틀렸던 부분들을 알게 됐고, 합주 연습에서는 웅장한 오케스트라 편성에 소름이 돋았어요.” 고민정 양(제주)은 동그란 눈을 크게 뜨고 이렇게 자신의 소감을 밝혔다.

고 양은 지난 13일 광복 70주년을 맞아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에서 치러진 제4회 농어촌청소년 오케스트라(농어촌희망재단·MBC 주최, 농림축산식품부·한국마사회 후원)의 단원이다.

한국마사회가 출연해 2011년부터 농어촌 지역 청소년들의 오케스트라 음악 교실을 지원해오고 있는 농어촌희망재단은 올해도 어김없이 전국 25개 농어촌 지역과 미국, 중국, 러시아에서 활동하는 200명의 농어촌청소년 오케스트라(KYDO, Korea Young Dream Orchestra) 단원을 모아 금난새 예술 감독과 함께 ‘얼의 무궁’을 예술의 전당에 올렸다.

이번 공연은 워낙 많은 인원들이 모인 탓에 준비 과정부터 녹록치 않았다. 전국 각지에 있는 농어촌청소년 오케스트라 한 단체 당 5명의 추천자를 모집했다. 세계적인 지휘자인 금난새 감독과 함께 할 수 있는 기회이기에 희망하는 학생이 많아 지역별 참여자 선정도 치열했다.

선발된 아이들은 공연 3개월 전부터 사전에 충분히 연습할 수 있도록 곡과 악보를 받았고, 공연 4일 전부터는 합숙을 통해 화음을 맞추면서 하모니를 다듬었다.

정읍에서 온 정세엽 군은 “KYDO 캠프에 뽑혔다는 소식에 너무 기대되고 떨렸어요. ‘신세계’와 ‘얼의 무궁’을 연습했는데 저한테는 너무 어려웠어요. 다른 친구들보다 실수도 많이 해서 미안했는데, 합주하면서 지휘자님이 농담도 해주시고 재미있게 이끌어주셨어요. 캠프 기간 동안 저 뿐 아니라 친구들의 소리도 더 나아진 것 같습니다”라고 연습 소감을 밝혔다.

양주에서 온 황지희 양은 “지휘자의 적극적이고 재미있는 지도 덕분에 연주가 마냥 기쁘고 즐겁기만 했어요. 사실 저는 비올라를 배운지 얼마 되지 않았고, 귀로 듣고 연주하기 때문에 악보는 간단한 것만 볼 수 있었어요. 그런데 여기 와서 악보도 읽을 수 있게 됐어요”라고 말했다.

이날 공연은 한국마사회 현명관 회장, 농림축산식품부 이동필 장관 등 주요 인사들을 비롯해 2500석의 관객석이 가득 찼다. 농어촌청소년 오케스트라는 ‘동심초’와 ‘그리운 금강산’, ‘아리랑’을 비롯해 총 세 곡으로 구성된 ‘얼의 무궁’과 ‘드보르작 교향곡 제9번 e단조 작품 95 4악장-신세계로부터’를 연주해 관객들로부터 뜨거운 박수갈채를 받았다.

현명관 회장은 “웅장한 선율과 아름다운 화음 속에서 대한민국 농어촌 청소년의 무한한 잠재성과 진취적인 기상을 만날 수 있어 연주 내내 가슴 벅찬 감동을 느꼈다”면서 “오늘 연주에서 보여준 모습처럼 학업과 인성을 갈고 닦아 대한민국의 미래를 짊어질 동량으로 성장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마사회 관계자는 “경마 수익금인 특별적립금을 출연해 농어촌 인재 양성과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고 있다”면서 “KYDO사업 외에도 대학생 장학사업, 농어촌 문화 복지 증진 등 다양한 지원 사업을 펼치고 있다”고 말했다.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