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마사회 렛츠런파크 부산경남(본부장 고중환)은 국내 최초로 세계적인 말치과의사를 초청해 경주마 치아관리 특별 강연을 집중 시행한다고 17일 밝혔다.
오는 18일부터 22일까지 5일간 펼쳐지는 이번 강연에는 경주마 치아분야의 세계적 권위가인 말 덴티스트 네일졸리(Neil Jolly·43)씨가 특별 강사로 나서, 경주마 치아관리의 중요성과 경주마 발치수술을 직접 시연한다.
네일 졸리는 호주에서 태어나 1993년부터 2007년까지 약 14년간 기수 생활을 했다. 그 후 2011년 호주 유일의 말 전문 치과학교인 멜버른 대학교(교육은 빅토리아주 경마시행체 공동 주관)에서 Equine Dental Techincians 과정을 수료해 말 전문 덴티스트 자격증을 취득했다. 멜버른 대학은 호주 유일의 말 전문 치과의 과정을 운영하고 있으며, 말 전문 치과의 과정 자체가 전 세계를 통틀어 몇 군데 없는 희귀 과정이다. 그는 현재 싱가폴에서 활동 중으로, 싱가폴 터프클럽(Singapore Turf Club, 싱가폴의 경마시행체)의 유일한 말 전문 덴티스트이기도 하다.
한국에는 말 전문 치과의는 물론이고 치과만 전문적으로 보는 수의사조차 없다시피한 실정이다.
마사회 동물병원 측은 “말은 선천적으로 정기적인 치아관리를 해주지 않으면 입 안에 염증 등의 문제가 생기는 신체구조를 가지고 있다. 만약 치아 문제로 인해 말이 재갈을 착용할 때마다 통증을 느낄 경우, 경주 진행은 물론이고 평상시 훈련에도 큰 차질을 빚게 된다. 따라서 치아 관리는 경주마 능력과 직결되는 중요한 수의학 전문 분야이다”고 말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네일 졸리와 같이 말만 전문으로 보는 치과의의 시연과 강연은 렛츠런파크 부경 말관계자 및 수의사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초청강연을 기획한 관계자는 “한국경마도 해외경마대회에 출전하는 등 경마국제화에 진출하고 있다. 이러한 추세에 맞춰 경주마 복지에 대해 적극적인 관심을 가져야 한다”며 “이번 말 치과의사 초청 강연이 한국 경주마 복지의 발전에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CNB=최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