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수산과학원(원장 강준석)은 30℃가 넘는 무더위와 열대야가 지속되는 '성하(盛夏)의 계절' 여름철, 기력 회복을 위해 수산물을 권장했다.
영양이 풍부한 장어·민어·전복 등 수산물은 무더운 날씨에 떨어진 기력을 회복하고 건강을 유지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
장어는 예로부터 보양식으로 잘 알려져 있으며, 7∼8월은 맛은 물론 영양가가 매우 높을 뿐 아니라 뱀장어(민물장어), 갯장어, 붕장어, 먹장어 등 종류도 다양하다.
구이·탕·회·샤브샤브·초밥 등 다양한 조리법으로 맛있게 먹을 수 있는 장어는 지방과 비타민 A 함량이 높아 강장식품으로도 알려져 있고, 야맹증 예방과 피부노화 억제 효과가 있다.
특히, 오메가-3 지방산인 DHA, EPA가 다량 함유되어 있어 동맥경화와 같은 심혈관계 질환 예방과 어린이 두뇌발달 및 노인들의 치매예방에 도움이 된다.
'복더위에 민어찜은 일품, 도미찜은 이품, 보신탕은 삼품'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여름철 민어는 더위에 지친 기력을 회복하는데 으뜸 식품이다.
여름철 최고의 횟감으로 잘 알려진 민어는 식감이 부드러운 것이 특징이며, 민어의 부레(부력을 담당하는 공기주머니)는 특유의 찰진 맛과 고소함으로 별미로 꼽히고 있다.
지방함량이 적고 단백질이 풍부하면서 칼로리는 낮아, 소화·흡수가 잘 되어 더위로 인해 떨어진 기력을 회복하는데 도움이 된다.
'바다의 명품', '패류의 황제'라 불리는 전복은 감미를 내는 아르기닌, 글리신과 감칠맛을 내는 글루탐산과 같은 아미노산뿐만 아니라 펩티드인 글리신-베타인이 어우러져 전복 특유의 맛을 낸다.
또한 전복에는 함황아미노산인 메티오닌, 시스틴과 타우린이 다량 함유되어 있어 간의 해독 작용을 촉진하고, 피로회복, 시력회복, 혈중 콜레스테롤 저하 등에 효과가 있다.
강준석 원장은 “무더위로 지치고 피로해지기 쉬운 여름철, 영양 풍부한 수산물을 많이 이용해 활기차고 건강하게 보내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CNB=최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