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원석기자 | 2015.08.11 10:19:19
무더운 날씨에 옷차림이 얇아지면서 그나마 감춰왔던 살들이 모습을 드러내는 여름이다. 이러한 여름철에는 패션을 한층 돋보이게 하거나, 무더위에 지친 몸과 마음을 달래기 위한 물놀이 계획을 세운 이들은 몸매 관리에 여념이 없다.
특히 남성미의 상징인 '초콜릿 복근'과 탄탄한 등 라인을 만들기 위해 시간과 노력을 아끼지 않는다. 하지만 당당한 자신을 만들기 위한 근육 만들기가 척추 건강에도 좋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들은 그리 많지 않다.
- 복근과 기립근 조화로 척추 보호 할 수 있어
우리 몸의 기둥인 척추는 여러 개의 척추 마디 뼈가 상하로 연결돼 체중을 지탱하는 구조로 되어 있다. 또한 각 척추 뼈 사이에는 충격을 흡수하는 디스크가 있어 몸을 좌우로 움직이거나 굽히고 비트는 동작 등을 원활하게 수행할 수 있도록 돕는다. 척추가 이러한 역할을 무리 없이 소화할 수 있으려면 척추 주변을 감싸고 있는 근육과 인대가 튼튼해야 하며, 복근과 척추 기립근의 조화가 큰 역할을 차지한다.
서울부민병원 척추센터 정택근 진료원장은 “복근과 척추 기립근 등 허리 주변 근육이 조화롭게 발달돼 있으면 척추를 안정적으로 반듯하게 세워줄 뿐만 아니라, 척추 디스크나 인대로 전달되는 충격을 먼저 흡수하는 완충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
반대로 복부 비만이나 만삭의 임산부의 경우 체중의 중심이 앞쪽으로 쏠리게 되어 허리에 부담이 증가하게 된다. 복부 하중이 점점 커지면 상체가 과도하게 뒤로 젖혀지는 상태가 계속돼 허리뼈가 비정상적으로 과도하게 앞으로 휘는 척추전만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문제는 척추전만증이 추간판탈출증 등 디스크 변성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 일시적 과도한 운동은 부작용 야기해
건강한 척추를 위해서는 주변 근육을 잘 발달시키는 것이 중요하지만, 여름철 몸매 만들기를 위해 일시적으로 운동량을 늘리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정 원장은 “과도한 근력 운동이나 갑작스러운 운동량 증가는 허리 주변 인대가 늘어나거나 근육이 비정상적으로 수축되는 요추염좌로 이어질 우려가 있어 자신에게 알맞은 강도로 꾸준하게 운동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허리에 무리를 덜 가게 하는 복근 운동으로는 상체의 반만 올리는 윗몸 일으키기가 있으며, 척추 기립근을 탄탄하게 만드는 운동으로는 엎드린 자세에서 팔과 다리를 동시에 들고 일정 시간 버티는 운동을 권장한다.
< 도움말 = 서울부민병원 척추센터 정택근 진료원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