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진흥위원회(위원장 김세훈)는 한국영화아카데미(KAFA)에서 제작한 영화 <성실한 나라의 앨리스>(연출 안국진, 촬영 이석준)가 오는 13일 전국 극장에서 개봉한다고 10일 밝혔다.
그저 열심히만 살면 행복해질 줄 알았던 '수남'의 파란만장한 인생역경을 그린 생계밀착형 코믹 잔혹극 <성실한 나라의 앨리스>는 KAFA 장편과정 영화연출 7기 안국진 감독의 첫 장편영화 데뷔작으로 제16회 전주국제영화제(2015)에서 한국경쟁부문 대상을 수상하며 평단의 좋은 평가를 받은 바 있다.
극중 '수남'은 사랑하는 남편과 행복하게 살기 위해 내 집 마련의 꿈을 안고 타고난 손재주로 억척스럽게 일하지만 아무리 열심히 살아도 빚만 쌓여 간다. '수남'은 자신에게 찾아온 행복할 수 있는 기회를 잡기 위해 이를 방해하는 세력과 세상을 향해 기상천외한 사건으로 통쾌하게 복수를 하는데, 영화는 이를 통해 갈수록 힘들어지는 우리 사회의 웃기고도 슬픈 현실의 이면을 보여주고 있다.
영화 <꽃잎>, <범죄소년> 등을 통해 풍부한 감성으로 강렬한 연기력을 선보인 연기파 배우 이정현이 극중 '수남'의 역할을 맡아 독특한 매력의 캐릭터를 특유의 에너지로 밀도 있게 표현해 작품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올해로 8년째를 맞은 KAFA 장편과정은 매년 3편의 장편영화와 1편의 장편애니메이션을 제작하고 있다. 2013년 그 해의 발견이라 호평 받은 <잉투기>(연출 엄태화, 촬영 지상빈)와 올해 상반기 독립영화계 극영화 부문에서 흥행 신기록을 세운 <소셜포비아>(연출 홍석재, 촬영 이성중)가 KAFA 장편과정 작품으로 이들의 뒤를 이은 <성실한 나라의 앨리스>에도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영진위 관계자는 "걸출한 신진 감독 탄생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KAFA 장편과정 영화연출 7기 안국진 감독의 데뷔작 <성실한 나라의 앨리스>가 이 여세를 이어나가 좋은 결과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CNB=최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