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세관(세관장 김성원)은 최근 정부의 메르스 종식 선언과 더불어 여름 휴가철을 맞아 해외 여행객이 점차 늘고 있어 오는 10일부터 2주에 걸쳐 휴대품 검사를 대폭 강화하는 등 집중단속에 들어간다고 6일 밝혔다.
이는 휴가철에 나타나는 과소비 성향으로 해외 여행객들이 귀국하면서 고가의 사치품이나 면세한도(미화 600불) 초과 물품을 반입할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건전한 해외여행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한 조치다.
올 상반기 김해국제공항을 통한 입출국자는 모두 295만명으로 지난해에 비해 19% 증가했고, 특히 여름 휴가철(7~8월)에는 일평균 입출국자가 평소 1만6천명보다 2천명(12%) 많은 1만8천여명으로 예상된다.
더불어 해외 여행객의 씀씀이도 경기불황이 무색할 만큼 늘어나 올 상반기 면세한도 초과물품을 반입했다가 세관에서 과세처분한 건은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주류 76%, 화장품·향수 40%, 해외 유명브랜드 14% 증가했다.
따라서 세관은 항공기 탑승객에 대한 사전 정보분석을 통해 유럽이나 일본, 홍콩 등 해외 주요 쇼핑지역을 경유하는 여행객의 휴대품 검사를 강화한다.
특히, 입국시 과세를 피하기 위해 여행객 자신의 물품을 지인이나 다른 사람에게 부탁해 대신해 휴대 반입토록 하는 '대리반입 행위'에 대해서도 엄정 단속할 예정이다.
세관 관계자는 “이번 여름 휴가철 기간 중 해외여행자에 대한 고가의 사치성 물품이나 면세한도 초과물품에 대한 검사 강화 등 휴대품 집중단속을 통해 과소비를 억제하고 건전한 여행 분위기를 조성해 나가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CNB=최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