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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모칼럼]남성 탈모와 여성 탈모의 차이점은?

Dr.홍의 무명초 이야기<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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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김민수기자 |  2015.08.04 15:21:24

“정말로 머리숱이 난다. 병원에 3개월 다녔는데 효과가 있다. 약을 보내 줄테니 꼭 사용해!”

60세의 여성 L씨는 20년 동안 머리숱이 적어 고민했다. 3년 전에는 원형탈모증처럼 머리 측면에 동전크기의 탈모가 진행됐다. 특정부위 모발이 아주 빠져 버린 것이다. L씨는 부분가발을 착용했다.

그러나 피부과에서 치료를 3개월 받은 뒤 머리가 솟아남을 확인했다. 그녀는 같은 증세가 있는 여동생에게 치료를 권유했다. 동생이 반신반의하자 복용하던 약을 일부 보내면서 적극 권유한 것이다.

L씨처럼 매일 머리를 감을 때마다 머리카락이 수북하게 빠지거나 모발이 없어 속앓이를 하는 여성이 늘고 있다. 20~30대 여성의 1~2%, 중년여성 20~30%가 탈모로 고민하는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이미 미국에서는 여성 탈모환자가 2,000만 명에 이르고 있다.

여성 탈모는 남성보다 문제가 더 심하다. 대머리 남성은 흔하고 사회 생활하는 데 큰 불편은 없다. 이에 비해 여성 탈모환자는 숫자가 적어 사회생활 하는데 시선이 집중될 수 있다. 특히 아름다움에 민감하기에 마음에 큰 상처를 받을 수 있다. 심한 경우 대인기피증이나 자기비하로 이어질 가능성이 남성보다 높다.

더욱 문제는 탈모 무풍지대에서 벗어나 위험지대로 진입했다는 점이다. 여성 탈모는 선천적인 재앙이 아닌 후천적인 인재(人災)이기에 충격이 더하다. 여성 탈모도 유전이 잠재적 배경이다. 그러나 발현 가능성은 거의 없다. 최근 여성의 탈모는 호르몬 불균형, 음주, 스트레스 등의 생활이나 자기관리 실패와 관련된 것이 대부분이다.

지나친 다이어트도 한 요인이고, 업무 스트레스로 인한 원형탈모증 환자도 늘고 있다. 또 갑상선이상이나 빈혈, 지루성피부염, 철분 결핍, 다낭성 난소증후군, 세균과 곰팡이 침투 등의 질병도 요인이다.

남자나 여자 탈모의 공통적인 원인은 DHT이지만 탈모의 임상 증상은 다르다. 남자 탈모는 보통 M자 형태로 진행되거나 정수리에서 탈모가 발생하는데 비해 여성은 남성과 달리 머리 중앙의 머리카락만 빠지는 특징이 있다.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의 영향으로 전두부의 헤어라인이 유지되어 대머리가 되는 확률은 매우 희박하다.

여성탈모는 유전이 요인일 수도 있지만 남성처럼 대물림의 확률은 높지 않으며 식생활 습관 및 스트레스 등 환경적인 요인이 더 크다. 누적 스트레스가 여성의 모발에는 치명상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 여성들이 직장 생활로 인한 스트레스로 심하다. 이에 따라 여성 탈모 인구가 증가하는 추세이고 평균 연령도 낮아지고 있다. 그 밖의 원인으로는 스트레스를 비롯해 염색이나 파마와 같은 두피에 자극을 주는 생활습관 및 편식이나 다이어트 등으로 인한 영양 불균형과 지나친 음주나 흡연이다.

여성은 아세트 알데하이드를 분해하는 효소의 기능이 약하다. 체지방도 많아 같은 양의 술을 마시는 남성에 비해 혈중 알코올 농도가 높다. 그 때문에 두피 혈관이 위축되어 퇴행기성 탈모로 이어질 가능성이 많다. 여성탈모는 라인을 따라 진행되고 숱이 없어지는 유형이다.

특히 무리한 다이어트는 단백질이나 아연, 비타민 등의 부족으로 머리카락이 가늘어지거나 탈모를 부추기는 주요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글쓴이 홍성재 의학박사/웅선클리닉 원장
의학 컬럼리스트로 건강 상식을 이웃집 아저씨 같은 살가움과 정겨움이 넘치는 글을 써오며 대중의 사랑을 받고 있다. 항산화제 치료의 권위자이기도 한 그는 성장인자와 항산화제 탈모치료에 도입하여 주목할 만한 치료효과를 거두고 있다. 저서로 ‘탈모 14번이면 치료된다’ ‘진시황도 웃게 할 100세 건강비법’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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