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지혁기자 | 2015.07.24 14:08:48
이병헌은 24일 오전 건대입구 롯데시네마에서 열린 영화 ‘협녀, 칼의 기억’ 제작보고회에서 다른 배우들에 앞서 무대에 올라 “어떤 말씀을 드릴까 미국에서 촬영하면서도 매일 고민했다”며 말문을 열었다.
그는 “배우 이병헌으로 살 수 있었던 것은 여러분의 관심 덕분”이라며 “큰 실망을 드리고 뉘우치는 시간을 보내면서 어느 때보다 그 소중함을 뼈저리게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큰 실망감이 몇 번의 사과나 시간으로 결코 채워지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잘 알고 있다”며 “늘 죄송한 마음을 가지고, 잊지 않고 많은 분에게 드린 상처와 실망감을 갚아나가려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함께 영화작업을 했던 스태프들과 관계자들께 죄송한 마음을 전하고 어떤 비난도, 혼자 감당해야 하는 것도 내 책임”이라며 “나 때문에 그분들의 노고가 가려지지 않기를 바랄 뿐”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이병헌은 지난해 9월 두 여성으로부터 50억원을 주지 않으면 함께 술을 마시며 찍어놓은 음담패설 동영상을 인터넷에 올리겠다는 협박을 받았다.
결국 두 여성은 법원에서 집행유예를 선고받았으나, 이병헌은 그 과정에서 대중으로부터 아내를 두고 부적절한 행동을 했다는 비난을 받아 왔다.
한편 내달 13일 개봉하는 영화 ‘협녀, 칼의 기억’은 칼이 곧 권력이던 고려 말 왕을 꿈꿨던 한 남자의 배신 그리고 18년 후 그를 겨눈 두 개의 칼, 뜻이 달랐던 세 검객의 피할 수 없는 숙명을 그린 액션 대작으로 이병헌, 전도연, 김고은, 이경영, 김태우, 이준호 등이 출연한다.
(CNB=최지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