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교육청은 대안교육지원센터에서 실시하는 학교폭력 가해학생 치유프로그램인 대안교실을 학생의 적성 및 부적응 유형에 따른 맞춤형으로 운영한다고 21일 밝혔다.
시교육청은 기존 프로그램이 학생의 특성과 치유 목적을 반영하는데 다소 부족하다는 지적에 따라, 학생 개인별 치유목적에 맞는 체험활동 위주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확대할 방침이다.
우선 학교폭력 가해학생 및 학교 부적응학생이 교육에 참여하기 전 학교별 상담교사가 상담을 통해 학생별 치유에 적합한 프로그램을 찾아주고 선택할 수 있게 한다. 이에 따라 시교육청은 정서불안, 폭력, 흡연중독, 지도 불응 등 학생의 부적응 요인별 맞춤형 치유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또, 자아 존중감 및 정체성을 찾아주는 것은 물론 다양한 체험활동을 통해 진로탐색을 할 수 있는 기회도 가질 수 있도록 특성화고 등의 기존 학교시설을 활용하기로 했다.
지난 6~7월에는 세 차례에 걸쳐 부산해마루학교에서 제과제빵실, 생활공예실, 식품가공실, 목공예실 등 다양한 직업교육실을 활용한 시범 교육을 실시했다.
여름방학 중에는 한식과 양식 조리 실습, 제과제빵 실습, 피부 관리, 메이크업, 네일 관리 등 청소년들이 선호하는 계열의 교육이 가능한 부산산업학교에서 대안교실 체험프로그램을 시범 실시할 계획이다.
부산의 경우 학업중단율이 지속적으로 감소하고는 있지만 진로와 적성, 학업문제, 교우관계, 가정문제 등 다양한 이유로 학교를 떠나려는 학생들이 끊이지 않고 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학교 부적응 학생 등에 대한 대안교육의 제시 및 학업중단 숙려제 프로그램 개발도 이와 같은 시설을 활용하여 운영하는 방안을 모색 중”이라고 말했다.
(CNB=최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