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교육청은 20일부터 10월 16일까지 학교(기관) 시설공사 및 주요 추진 시설공사를 중심으로 특정감사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번 감사에는 부산지역의 시민단체, 학계, 건축사회 및 기술사회로부터 추천을 받은 교수, 건축사, 기술사 등 40여명의 대규모 외부전문가가 참여한다. 외부전문가가 대규모로 참여하는 시설공사 특정감사는 이번이 사상 처음이다.

감사대상은 `13년부터 올해 5월말까지 진행된 1천만원 이상 시설공사이다. 시교육청은 입찰 및 계약집행의 적법성 여부, 예산낭비를 초래하는 과다공사 등 공사 부적격성 여부를 면밀히 감사할 계획이다.

또 공사 계약 및 관급자재 수급 등에 있어서 관련 공무원의 비위사실이 적발될 경우 엄중히 조치해 공직기강을 확립할 예정이다.

시교육청은 청렴도 취약 분야 중의 하나인 공사 관리 및 감독 분야에 대해 체계적이고 강도 높은 감사를 실시한 후 나타나는 문제점에 대해 종합적인 제도개선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특히, 특정감사 기간 중에 교육청 및 학교 공사 관련 비리에 대한 제보를 받기 위해 부산교육청 감사관실 내 '시설공사 비리 및 부조리 제보 콜센터(051-860-0265)'를 운영한다.

시교육청은 감사 결과, 반복되는 지적사례들을 정리해 '시설공사 감사 사례집'을 발간, 배부해 일선학교에서 시설공사와 관련해 발생할 수 있는 부패 원인을 사전에 확인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이번 감사에 대규모의 외부전문가를 참여시킨 것은 청렴도 향상을 위한 시교육청의 강한 의지를 반영한 것”이라며 “감사를 통해 시설공사 분야의 투명성을 강화하고 불합리한 부분에 대해서는 제도개선을 강력히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CNB=최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