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는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로 인해 의료관광객이 급격히 감소함에 따라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해외환자 유치업체를 지원하기 위한 대책의 일환으로 '해외환자 유치에 따른 인센티브 제도'를 시행한다고 17일 밝혔다.
현재 부산에는 108개의 해외환자 유치업체가 등록해 활동하고 있다. 이번 메르스로 인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대비해 해외환자가 절반 이상 줄어들어 업체운영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시는 해외환자 유치업체 협회와 간담회를 개최하고, 이에 대한 대책을 협의한 결과 해외환자 유치결과에 따라 유치업체에게 장려금을 지원하는 인센티브제를 시행하기로 했다.
인센티브 지원대상 및 내용은 부산시에 정식으로 등록된 해외환자 유치업체로서 해외환자를 유치한 후 일정기간 이상 그 환자가 체류할 경우 1인당 1만원씩 지급하게 된다. 이 제도는 올해 말까지만 한시적으로 시행하고, 운영성과에 따라 내년에도 계속 시행할지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아울러 부산시는 주요 목표시장인 중국의 의료관광객을 대규모로 유치하기 위한 사업도 활발히 펼치고 있다. 오는 11월에 전국 최초로 의료관광 테마 크루즈 프로그램을 개발해 부산의 50개 의료기관이 참여한 가운데 중국인 의료관광객 2천명을 한꺼번에 부산에 유치하는 사업을 진행 중에 있다.
한편 러시아 및 중앙아시아 시장 공략을 위해 모스크바 의료관광 설명회를 개최하고, 카자흐스탄 의료관계자를 초청해 팸투어를 시행하는 등 메르스로 인한 의료관광객 감소를 극복하기 위한 공격적인 글로벌 마케팅 활동을 펼쳐나갈 계획이다.
(CNB=최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