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역의 올 3분기 건설업 경기전망은 지난 분기에 비해 '건설업경기전망지수(CBSI)' 상승세가 꺾이지 않아 체감경기는 점차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부산상공회의소(회장 조성제)가 발표한 '2015년 3분기 부산지역 건설업 경기전망 조사'에 따르면, 3분기 부산지역의 CBSI는 '89.5'로 기록됐다.
특히, 2분기 실적지수가 81.9를 기록해 지난 2011년 2분기 92.0 이후 16분기 만에 최고치를 기록해 체감경기 회복세를 뒷받침하고 있다.
CBSI는 100을 기준으로 지수가 100이상이면 경기 호전을, 100이하면 경기 부진을 예상하는 기업이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지역 건설업 체감경기가 점차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저금리와 전세난에 따른 분양시장 호조와 미분양 아파트 감소로 인한 민간의 주택건설경기 회복세가 주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실제, 주택건설 경기 호조로 민간 공사 전망지수는 3분기 98.1을 기록해 4분기 이후 꾸준히 증가하고 있고, 2분기 실적지수 역시 90.4를 기록해 최근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다.
반면, 민간공사의 회복세와는 달리 공공공사는 전망지수가 3분기 79.8을 기록, 전분기 86.4보다 6.6p 하락해 공공공사 수주부진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이처럼 지역 건설업의 공공공사 수주 전망이 불투명한 것은 에코델타시티 조성 등 지역 대형 공사에 지역업체 참여 비율이 저조하기 때문이다.
지역내 대형공사 현장에 지역 업체의 참여 비율을 높이려는 많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공사를 수주한 수도권 대형건설업체들이 자사연고 업체에 하도급을 밀어주는 행태는 여전히 지속되고 있는 실정이다.
3분기 지역건설업계가 예상한 가장 큰 애로는 '수주부진'으로 나타났다. 전체 응답업체의 23.2%가 이를 애로로 지적해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다음으로는 '과당경쟁'(19.3%), '불확실한 경제상황'(19.3%), '자금난'(12.1%), '공사대금회수애로'(6.8%)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CNB=최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