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산대학교(총장 부구욱)가 방학기간을 이용해, 논어를 집중적으로 배우며 의지력을 함양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마련해 눈길을 끈다.
영산대 창조인재대학은 여름방학 기간을 이용해 '논어 백회독 캠프'를 개최한다고 14일 밝혔다.
고전읽기를 통한 참된 인성과 리더십 함양을 목표로 이루어지는 이번 캠프에는 공직분야로 진출을 희망하는 학생 60여명이 참여할 예정이다.
방학기간 중 4주간(7/13~8/7) 진행되는 이번 프로그램은 ▲논어원문읽기 및 암송 ▲논어, 맹자, 손자병법 등 고전 연관주제 토론 ▲체험학습프로그램(서원방문-옥계서원, 석계사원 등) ▲지․덕․체 함양을 위한 산행대회 등으로 구성돼 있다.
본 캠프를 기획한 영산대 부남철 창조인재대학장은 “옛부터 책을 백 번 읽으면, 저절로 이해된다고 했다는 점에 착안해, 교육 컨셉을 '전통 서당식 교육을 통한 자신감 향상'으로 잡았다”며 취지를 설명했다. 이어 특히 “'논어'교육에 대한 사회적 열망이 높아지며, 학생들의 교육수요가 많이 늘고 있다”며 “영산대가 보유한 탄탄한 논어교육 교수진을 활용한다면 긍정적인 교육효과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보여, 앞으로도 여름방학을 이용해 꾸준히 개최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영산대에서는 보다 깊이있는 이해와 수준높은 토론을 위해, 고전연구로 높은 명성을 자랑하는 배병삼(자유전공학부) 교수를 비롯해 난해한 논어의 문장들을 알기 쉽게 풀어 유명한 '논어 정독'의 저자 부남철 학장 등 화려한 인문학 교수진들로 구성했다. 특히 부구욱 총장도 바쁜 일정 중에 시간을 내어 대부분의 교육에 참여하는 열정을 보이며, 학생들을 독려하고 있다.
이번 캠프에 참가한 성민지(경찰행정학과 1) 학생은 “캠프에 참여하면서 처음에는 반복적으로 학습한다는 부분이 다소 지루했었지만, 문장을 통째로 외우게 되는 스스로를 보며 성취감도 느끼고 발표력에도 자신감을 얻게 된 것 같다”며 “나중에 청렴한 경찰이 되고 싶은 꿈을 실현하는데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영산대는 97년부터 인문학적 기초소양을 바탕으로 전공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전국에서는 유일하게 논어를 교양 필수과목으로 가르치고 있다.
(CNB=최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