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마 배출의 산실인 국제신문배 대상경주에서 유현명 기수가 기승한 '뉴욕블루(4세, 암말, 이태희 마주)'가 우승의 영예를 안았다.
'뉴욕블루'는 12일 렛츠런파크 부산경남에서 열린 제10회 국제신문배(1200m, 총상금 2억원)에서 초반부터 무서운 질주를 펼친 끝에 맨 먼저 결승선을 통과하며 우승 상금 1억1천만원과 함께 아시아챌린지컵(국제대회) 출전권을 획득했다.
부산경남의 대상경주 중 최단거리(1200m)인 이 대회는 오는 8월 30일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열리는 아시아챌린지컵(1200m)의 선발전으로 개최돼 경마계의 관심이 집중됐다. 아시아챌린지컵에는 중동 경마 중심지인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와 일본, 싱가포르 등 세계 정상급 경마시행국의 경주마들이 출전해 실력을 겨룰 예정이다. 국제신문배에서 1~3위를 차지한 '뉴욕블루', '석세스스토리', '슈퍼강자'가 출전권을 우선적으로 갖게 됐다.
이번 대회 출전 경주마들의 기량차이가 크지 안하 혼전이 불가피할 것이란 당초 예상대로 초반부터 선두다툼이 치열했다. '뉴욕블루'는 '석세스스토리' 등과 함께 초반부터 선두권을 유지하며 접전을 펼쳤다. 명승부는 결승전 300m 전방에서부터 시작됐다.
초반 선두권을 유지하던 '석세스스토리'와 4코너 후 추입에 나선 '뉴욕블루'가 동시에 선두로 치고 나서며 치열한 우승다툼을 벌인 것. 두 경주마는 무려 600m를 나란히 달리며 경주를 지켜본 경마팬들의 손에 땀을 쥐게 했고, 결국 '뉴욕블루'가 '석세스스토리'를 0.1초 차이로 따돌리며 극적인 역전우승으로 마무리했다.
'뉴욕블루'는 강한 2인자로 통한다. 2013년 7월에 데뷔전을 치른 '뉴욕블루'는 지난해 6월 데뷔 후 첫 출전한 KNN배 경마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해 이름을 알렸다. 이후 같은해 8월 아시아챌린지컵에선 3위를 차지했다. 당시 우승마는 싱가폴 대표 '엘파드리노'가 차지했고, 준우승은 국내 최강 '원더볼트'였다는 점을 보면 '뉴욕블루'의 성적이 상당히 뛰어났음을 알 수 있다.
또한, 지난해 11월 경상남도지사배(GⅢ)에서도 준우승을 차지했고, 올해 뚝섬배에선 일본 대표마에 이어 준우승을 차지해 국내에서 출전한 경주마 중에서는 가장 좋은 성적으로 주목을 받았다. '뉴욕블루'는 이번 경주 우승으로 렛츠런파크 부경 최강의 단거리 강자임을 입증했다.
(CNB=최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