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의전당이 7월 14일부터 24일까지 시네마테크에서 '존 포드 특별전Ⅱ'를 개최한다.
지난해 9월, 탄생 120주년을 맞아 영화의전당 시네마테크에서 개최된 존 포드 특별전은 단지 훌륭한 서부극을 만든 감독으로만 알려져 있던 존 포드의 심원하고 다양한 영화세계를 소개해 한국 영화애호가들 사이에 ‘존 포드 붐’을 불러일으켰다.
이번에는 또 다른 존 포드가 찾아온다. 영화의전당이 마련한 '존 포드 특별전Ⅱ'에서는 지난해 상영하지 못한 그의 작품 11편이 상영될 예정이다.
본 특별전에서는 서부극 거장을 넘어 영화사상 가장 위대한 영상시인으로서의 면모를 보여주는 작품들이 집중 상영된다. ▲마지막 영화였으나 당대에는 철저히 외면당한 걸작 '일곱 여인' ▲색채의 관능성과 활력을 마술적 경지로 끌어올린 '도노반의 산호초'와 '모감보' ▲가장 포드적인 영화로 평가받는 '조용한 사나이(아일랜드의 연풍)' 등 후기작들과 함께 '닥터 불', '에어메일', '롱 보이지 홈' 등 좀처럼 보기 힘들었던 중기 문제작들도 함께 상영된다. '나의 계곡은 푸르렀다', '황야의 결투', '리버티 밸런스를 쏜 사나이' 등 재발견을 기다리는 오래된 걸작들도 함께 만날 수 있다.
또한, 존 포드 작품세계의 이해를 돕기 위한 특별강연도 마련된다. 7월 16일 존 포드와 존 웨인이 함께 한 마지막 작품인 '도노반의 산호초' 상영 후 임재철 영화평론가의 특별강연이 진행될 예정이다. 또한 23일에는 1942년 아카데미상 작품상을 수상한 '나의 계곡은 푸르렀다' 상영 후 허문영 영화의전당 프로그램 디렉터의 특별강연이 마련될 예정이다.
영화의전당 관계자는 “이번 특별전을 통해, 시네마틱한 경지를 향한 담대하고 끈질긴 모험가로서의 존 포드의 진경을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관람료는 일반 6천원, 유료회원과 청소년 및 경로는 4천원(매주 월요일 상영 없음)이다. 기획전의 상세 내용 및 박인호 평론가의 시네도슨트 일정은 영화의전당 홈페이지(www.dureraum.org) 참조하거나 전화(☎051-780-6080)로 문의하면 된다.
(CNB=최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