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교육청은 내년 3월 중학교 미학력 성인의 학력 취득 기회와 학교 밖 청소년, 장애인 등 교육소외계층에 대한 학업 지속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방송통신중학교를 설치·운영한다고 10일 밝혔다.
부산 거주 중학교 학력 미취득자 수는 약 28만명으로 15세 이상 전체 인구의 9.67%에 이른다(2010년 인구주택총조사 기준).
이 중 86.32% (244,882명)를 차지하는 50~70대의 중학교 학력 취득 욕구가 크다. 또 우리나라 전체 장애인의 33%가 초등학교 학력만을 가지고 있고(`12. 보건복지부), 부산지역 중학교의 학업중단자, 다문화가정 및 탈북학생의 비율도 증가하는 등 교육소외계층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이에 이들의 학업 지속과 공교육의 역할 증대를 위하여 방송통신중학교 설치가 꼭 필요한 실정이다.
방송통신중학교 실수요자는 부산 지역 방송통신고등학교 재학생 비율(0.32%)을 준용하면 약 630명 정도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개교할 방송통신중학교는 내년도 첫해 1학년 2학급 60명, 2017학년도 1, 2학년 4학급 120명, 2018년 완성학년도에는 6학급, 180명원 정원으로 관내 공립 중학교 부설로 설치할 예정이다.
방송통신중학교 입학 대상은 초・중등교육법에 따른 의무교육 대상자가 아닌 자(만 15세 이상)로서 중학교 입학 자격을 갖춘 학생이다.
방송통신중학교의 수업은 출석수업과 원격수업(정보통신수업)으로 진행되며 출석수업은 연간 20일 이상, 격주 일요일에 실시된다.
원격수업과 기초학력 증진을 돕기 위해 학생도우미를 활용한 학습 멘토링을 계획 중이며, 교무실, 학생휴게실, 사이버 학습지원실 등의 거점 공간을 마련하여 학습을 돕게 된다.
시교육청 박경옥 중등교육과장은 “방송통신중학교가 설치되면 학령기 교육기회를 상실한 성인에게는 평생학습의 장을 마련하는 계기가 될 것이며, 학업중단 청소년, 장애인, 다문화가정 자녀 등 교육소외계층에게는 실질적 교육기회의 확대로 자존감 회복 및 건전한 사회구성원으로의 성장을 도와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CNB=최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