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원석기자 | 2015.07.08 08:35:12
동남권 지역의 서비스업 비중이 전국과 비교해 볼 때 현저히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7일 BNK금융그룹(회장 성세환) 소속 BNK금융경영연구소는 '동남권지역 서비스업 현황'에 대한 연구결과를 이같이 발표했다.
동 보고서에 따르면, 총부가가치 기준으로 국내 서비스업중 동남권 서비스업의 비중이 `00년 13.5%에서 `13년 12.6%로 낮아졌다. 국내 전산업 부가가치의 경우 동남권의 비중이 같은 기간 중 16.6%에서 16.2%로 하락한 것과 비교해 보면 서비스업이 지역경제와 같은 추세로 성장하지 못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세부업종별로 보면 전국 보다 생산자서비스 비중이 크게 낮으며, 특히 연구개발, 법무, 회계 등 지식기반업종인 사업서비스업이 상대적으로 열위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업종별 성장세를 보면 유통 및 개인서비스의 성장세가 크게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유통서비스의 경우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해운경기 위축으로 운수업이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으며 도소매업도 지난해 이후 어려운 상황을 보이고 있다. 개인서비스 부문에서도 소비부진의 영향으로 숙박·음식업 및 오락·문화업의 업황이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자영업자의 감소로 나타나고 있는데 동남권 지역의 자영업자수는 `10년 84만8천명에서 `13년 88만명으로 증가했으나 지난해부터 감소로 반전돼 올 1/4분기에는 82만3천명으로 감소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동남권에서 서비스업은 고용증대를 견인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00~`14년 중 동남권 총 취업자수는 41만6천명 늘어난 것에 비해 서비스업은 45만2천명 증가했다.
그러나 동남권 서비스업의 노동생산성(1인당 부가가치)은 4756만원으로 전국(5514만원)의 86.3%에 불과하다. 시·도별로는 부산(4591만원), 울산(4711만원), 경남(5014만원) 모두 전국 평균에 미치지 못하며 특히 부산이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동남권지역 서비스업의 발전을 위해서는 제조업에서 창출되고 있는 부가가치가 지역내에서 선순환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우선 사업서비스업의 경쟁력 제고, 대기업 등 생산현장 금융수요의 현지조달 등을 통해 역외지역에서 관련서비스를 상당부분 조달하고 있는 현재의 구조에서 벗어나야 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도소매업, 숙박·음식업, 오락·문화업 등 관광관련업종의 인근 업소간 협업으로 규모의 경제를 확보하고 품질을 높이는 방법을 적극 찾아 나서야 한다고 보고 있다.
BNK금융경영연구소 백충기 수석연구위원은 “동남권은 중화학공업 중심의 제조업이 지역성장을 견인해 온 경제권역이다. 실제로 `00~`13년중 동남권 제조업의 지역경제 성장기여율은 연평균 55.2%로 서비스업 44.2%보다 크게 높다. 그러나 세계경기가 중기적으로 크게 확대되기 어려울 전망이므로 서비스업의 발전으로 지역경제의 진폭을 줄이는 안정적인 성장구조를 마련해야 할 것이다”고 밝혔다.
(CNB=최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