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는 올 여름, 다문화자녀에게 가족의 소중함을 깨닫고 바른 꿈을 키울 수 있는 알차고 의미있는 시간을 만들어 줄 '다문화자녀 꿈찬 여름보내기' 프로젝트를 추진한다고 7일 밝혔다.
7월 여름방학이 시작되면, 한국인 대학생(30명)과 외국인 유학생(30명)이 초·중학생 다문화자녀 30명의 멘토가 되어 부산의 아름다운 문화․관광명소와 대학 등 이곳 저곳을 함께 다니며 다문화가정 동생의 고민을 들어주고 꿈을 키워주는 형․언니의 역할을 하게 된다.
이로써 다문화자녀에게는 결혼이민자인 엄마 또는 아빠와 같은 국적의 외국인 유학생 형․언니를 통해 부모의 나라를 좀 더 이해하고 가족을 사랑하게 되는 계기가 될 것이다.
시는 멘토링 활동을 개시하기에 앞서 오는 8일 오후 4시 시청 국제회의장에서 '제1회 대학생-다문화자녀 문화멘토링'에 참가할 대학생 멘토(1기 다꿈지기) 60명을 대상으로 멘토링 활동수칙 등을 교육하는 오리엔테이션을 실시한다.
멘토링에 참가하는 대학생(한국인, 외국인 유학생)은 지난 4~5월 공개모집을 통해 약 3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서류 및 면접심사를 거쳐 선발됐다. 멘토링 활동이 끝나면 10월 초 우수활동팀와 우수멘토에 대한 시상도 할 계획이다.
아울러, 시는 다문화자녀가 아빠와의 친밀감 형성 및 소통을 위해 7월 12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양정청소년수련관에서 다문화가정의 아빠와 초등학생 자녀 총 16가족 32명이 참가하는 '제1회 다문화 아빠학교'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프로그램 내용은 ▲원예치료 ▲마술체험 ▲사랑의 케이크 만들기 ▲놀이교실로 보다 쉽고 재미있게 아빠와 자녀의 친밀감을 높이기 위한 스킨십 활동위주로 구성됐다. 프로그램에 참가할 다문화가정의 아빠와 초등학생 자녀 총 16가족 32명은 구군의 추천으로 선발됐다.
김희영 부산시 여성가족국장은 “'대학생-다문화자녀 문화멘토링'과 '다문화아빠학교'는 다문화자녀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기 위해 올해부터 처음 시도되는 시책으로 우리시의 정책방향도 결혼이민자 조기정착 지원에서 다문화 자녀지원 강화 및 가족통합지원 차원으로 서비스를 내실화하고 있다”며 “올해 사업평가를 통해 내년에는 더욱 확대할 계획이며, 특히, 대학생-다문화자녀 문화멘토링은 다문화자녀에게는 물론이고 한국인 대학생과 외국인 유학생에게는 봉사활동 기회와 대학생 간 문화교류, 부산에 대한 관심과 애정을 높이는 1석 3조의 효과가 기대되는 부산만의 특화된 다문화자녀 멘토링 사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CNB=최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