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려지는 지하수를 역사 냉방에 활용해 자원 재활용과 에너지 절약의 일거양득의 효과를 얻는다”
부산교통공사(사장 박종흠)는 국비와 시비 5억8천만원을 투입해 부산도시철도 4호선 미남, 동래, 수안, 충렬사, 금사역 등 5개 역사에 유출지하수를 활용한 냉방시스템을 이달까지 설치할 계획이라고 3일 밝혔다.
유출지하수를 활용한 승강장 냉방시스템은 차가운 유출지하수로 도시철도 역사에 공급되는 공기 온도를 낮춰 냉방효과를 얻는 원리로, 공사는 지난 2010년부터 지하수의 수온 20℃ 이하이며, 유입량이 일 200톤 이상인 14개 역사에 총 19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냉방시스템을 설치했다.
공사가 지난 5년간 유출지하수 활용 승강장 냉방시스템을 운영한 결과, 여름철 도시철도 역사 승강장의 온도를 낮추는데 상당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산역에 설치된 냉방시스템 가동 시 여름철 역사 외부 온도가 33℃일 때, 외부 공기를 유출지하수 공급장치에 통과시키면 승강장 온도가 낮아져 약 28℃를 유지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부산도시철도 지하터널 구간에서 하루 1만 4천 톤의 유출지하수가 나오고 있으며 이를 청소용수, 온천천 건천 방지용 용수로 활용하고 있다. 현재 유출지하수의 49.7%가 활용되고 있으나 오는 7월 4호선 5개 역에 유출지하수를 활용한 냉방설비가 설치되어 19개 역사에 시스템 설치가 완료되면 지하수 활용률이 50.3% 수준으로 향상될 것으로 보인다.
박종흠 부산교통공사 사장은 “지난 5년간 지속적으로 추진해온 유출지하수활용 승강장 냉방시스템 사업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며 “앞으로도 직원들의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적극 발굴, 예산절감과 환경개선의 일거양득 효과를 거둘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CNB=최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