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원석기자 | 2015.06.29 13:43:30
부산지역 수출 확대를 위해서는 '스타 수출품' 육성이 시급하다는 보고서가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부산발전연구원은 29일 BDI 정책포커스 '최근 부산의 수출동향과 확대방안' 보고서를 내고, 부산 수출의 확대를 위해서는 수출 점유율과 성장률이 모두 높은 '스타 수출품' 육성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부산은 최근 우리나라 수출의 침체 속에서도 올해 1분기 수출(38억8천만 달러) 증가율이 전년 동기 대비 22.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적으로 수출이 2.9% 감소한 가운데 부산은 17개 시·도 중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하지만 부산의 수출 증가율은 높게 유지되고 있으나, 한국의 전체 수출액에서 부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기준 한국의 전체 수출액(5727억 달러)에서 부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2.6%(147억 달러)에 불과했다.
이 보고서를 작성한 장정재 연구위원은 “중국·미국·일본 등 부산의 주요 수출 3개국 모두에서 수출 점유율과 성장률이 높은 '스타 수출품'이 없기 때문에 이에 대한 육성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수출 부진 속에서도 버팀목 역할을 해줄 수 있는 스타성 품목이 없기 때문에 세계경기 흐름에 민감하게 반응할 수밖에 없다”며 “세계적으로 친환경제품·고급의류·고급가전 등 고급 소비재와 항공기부품·메모리·첨단디스플레이·스테인리스강판 등 중간재가 스타수출품으로 주목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부산의 잠재적 수출 성장 기대품목으로 중국엔 다이캐스팅금형, 항공부품, 계측기 부품, 볼트 및 너트를, 미국엔 무기류, 연결부품, 전선, 알루미늄구조물 및 용기를, 일본엔 용접기, 잉크 등을 제시했다.
장 연구위원은 “특히 세계시장에서 일본 수출품이 우리나라와 대부분 겹치기 때문에 수출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부산은 일본 수출품을 확실히 이겨나갈 수 있는 '스타 수출품' 발굴과 육성에 많은 신경을 써야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부산의 국가별 수출 비중은 2010년 '중국-일본-미국' 순에서 지난해에는 '중국-미국-일본' 순으로 변동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부산의 국가별 수출을 보면, 전년 대비 중국은 6.3%, 일본은 5.1% 증가에 그쳤으나 미국은 51.3%로 크게 증가했다.
(CNB=최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