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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모칼럼]대머리는 조상 탓? ‘NO’ 자기하기 나름

Dr.홍의 무명초 이야기<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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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김민수기자 |  2015.06.26 10:00:04

오랜 역사를 통해 줄곧 등장한 탈모는 역사적 유전인 셈이다. 

신체에는 유전인자가 존재한다. 유전자란 DNA를 말한다. DNA는 아미노산을 조합하여 단백질을 만드는 일종의 설계도다. 단백질을 만드는 과정에서 설계도처럼 아미노산의 조합이 정확하게 이뤄지지 않으면 불량 단백질이 생산되거나 기능이 떨어지는 단백질이 만들어진다. 

이로써 인체는 질병과 노화의 지배를 받는다. 질병과 노화는 유전자 설계도의 고장 탓이다. 이를 유전자 변이라고 한다. 유전자 변이는 부모로부터 고장 난 유전자를 물려받거나 외부 환경에 의해 일어난다. 그렇다면 부모로부터 고장 난 유전자를 물려받은 사람은 전부 병에 걸릴까?

아니다. 단지 병에 걸릴 확률이 높을 뿐이다. 대부분의 질병은 10~30%는 부모에게 물려받는 유전적 요인에 좌우된다. 그러나 70~90%는 스트레스나 공해, 영양 불균형, 칼로리 과잉 등 환경적이고 후전적인 요인에 의해 발생한다. 최근 암이나 동맥경화, 치매 같은 질환이 늘어난 이유는 대부분 환경적 요인 때문이다. 

탈모 환자가 급속히 늘어난 이유도 이와 같다. 모낭세포에는 모낭을 생성하는 인자와 파괴하는 인자가 같이 존재, 모발의 성장속도를 조절한다. 두피의 머리카락 생산 공장인 모낭세포는 유전자의 명령에 따라 18개의 아미노산을 원료로 케라틴 단백질을 합성하여 머리카락을 만든다. 

머리가 빠지는 탈모의 주된 이유는 DHT 호르몬 때문이다. DHT는 두피의 모낭파괴인자를 충동질하여 모낭세포를 손상시킨다. 대머리 유전자란 모낭의 5-알파-환원효소나 안드로겐 수용체를 활성화시키는 단백질을 가지고 태어난 사람이다.

대머리는 탈모 유전자를 가진 경우 우성유전 된다. 우성유전은 강한 유전자가 유전되는 것을 말한다. 사람의 유전자는 2쌍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하나는 아버지, 하나는 어머니로부터 물려받는다. 아버지가 탈모 유전자를 가지고 있는 경우 아들의 대머리 확률은 50%다. 어머니까지 대머리 유전자를 가진 경우는 확률이 75%로 치솟는다. 그러나 이는 이론에 불과할 뿐 현실에서 그대로 나타나지는 않는다.

탈모 유전자를 갖고 태어났어도 모두 다 대머리가 되는 것은 아니다. 왜냐하면 탈모 유전자를 보유했어도 머리카락이 빠지려면 호르몬과 나이, 스트레스, 환경 등의 요인이 맞아야 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탈모를 ‘다인자 유전성 질환’으로 말한다.

탈모 집안에서 태어났어도 생활습관에 따라 모발의 유지 또는 탈모를 지연시키는 것이 가능하다. 특히 여성은 유전인자를 갖고 있어도 대머리 가능성이 극히 낮다. 남성 호르몬이 적은 여성의 탈모는 머리숱이 적어지는 정도에 머무르는 것이 일반적이다.

탈모가 피부질환의 하나라는 사실을 모르는 사람이 많다. 유전을 따지기보다는 유전을 발현시키는 원인에 대해 미리 예방하고 탈모가 시작되었다면 병원 검진을 통해 치료를 하는 것이 현명하다.

글쓴이 홍성재 의학박사/웅선클리닉 원장
의학 컬럼리스트로 건강 상식을 이웃집 아저씨 같은 살가움과 정겨움이 넘치는 글을 써오며 대중의 사랑을 받고 있다. 항산화제 치료의 권위자이기도 한 그는 성장인자와 항산화제 탈모치료에 도입하여 주목할 만한 치료효과를 거두고 있다. 저서로 ‘탈모 14번이면 치료된다’ ‘진시황도 웃게 할 100세 건강비법’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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