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대학교 석당미술관(관장 김현호)이 오는 30일까지 동아대 부민캠퍼스 석당미술관 제1·2 전시실에서 조각가 김태인 작품전 ‘우연한 팽창’을 개최한다.
그동안 금속 작업에 천착해 오던 김태인 작가는 이번 개인전에서 절대진공상태의 금속조각을 선보인다.
금속 물질 속에서 확장된 공간을 만들고, 2015년 봄부터 여름까지 특정한 시간의 찰나적 공기상황과 상태 등 시간의 의미를 담아냈다. 반복적으로 설치돼 일정한 속도로 움직이는 매스(mass·덩어리)는 관람자의 시선을 자극하기 충분하다.
단단하고 견고한 물질의 대명사이자 전형적인 조각재료인 철이 김태인 작가의 손을 거치면 흙으로 빚은 듯 유연해진다. 유연한 조각은 그 속에 찰나적 시간과 보이지 않는 공기마저 품고 있다.
작가의 고민이 묻어나는 이번 전시는 현대조각의 진수를 감상하는 기회가 될 것이다.
관람시간은 평일 오전 10시~오후 6시, 토·일요일 오전 10시~오후 4시다. 관람료는 무료이며, 관람문의는 석당미술관(051-200-8749)으로 하면 된다.
(CNB=최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