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외국어대(총장 정해린)는 지난해 2월 17일 경주 마우나오션 리조트에서 열린 신입생 오리엔테이션 도중 지붕 붕괴 사고 당시 후배들을 구하려다 희생된 의인 양성호씨를 위한 추모비 제막식을 오는 24일 오전 11시 교내 I동 입구 추모공원에서 갖는다고 23일 밝혔다.
추모공원 내 설치된 故양성호씨의 추모비에는 “義人(의인) 양성호 그대의 義(의)로운 精神(정신)은 외성학우들에게 빛이 되어 길이 전해지리라”라는 내용의 추모시(정병화 외)를 담았다. 또 추모비 아랫단에는 가로 1.5m, 세로 4m의 비석에 사고 경위가 새겨져 있다.
이 추모비는 부산외대가 양씨의 높은 덕을 길이 기리자는 취지로 건립됐으며, 고인의 단짝친구인 김현구씨의 시안을 바탕으로 총 길이 1.7m로 윗단과 아랫단으로 나눈 사각형의 형태로 제작됐다.
이날 제막식은 개회사, 추모기도, 경과보고, 추모비 제막, 추모시 낭독, 정해린 총장 추도사, 조정호 미얀마어과 학생장 추모사, 헌화 등의 순으로 진행되며, 정해린 총장을 비롯한 교직원 및 학생, 유가족 등 1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CNB=최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