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는 극장가에 불어 닥친 메르스 여파가 한 풀 꺽이고, 영화관을 찾은 관객 수는 전년도와 메르스 확산 이전 보다 오히려 증가했다고 22일 밝혔다.
22일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 집계에 따르면, 지난 주말(6/20~21) 극장을 찾은 관객 수는 전국 200만2395명, 부산 15만1843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메르스 확산이 이슈화된 2주전 주말(6/6~7) 전국 122만4787명, 부산 10만4750명 보다 전국 63%, 부산 45%가 증가한 수치이다. 또, 이는 예년 같은 시기 주말(6/21~22) 관객 수(전국 128만4647명, 부산 10만364명)와 비교했을 때 보다도 더 높은 수치이다.
이러한 극장가의 관객 수 회복은 메르스 확산이 진정세를 보이면서 메르스 전염에 대한 시민들의 불안감이 줄어든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지난 6월 11일 개봉한 외화 대작 '쥬라기 월드'와 18일 개봉한 '극비수사'도 관객들이 영화관을 찾게 하는데 한 몫을 했다. '쥬라기 월드'(감독 콜린 트레보로우)는 개봉 2주차 주말에도 전국 88만명, 부산 5만7천명 이상의 관객을 모았고, '극비수사'(감독 곽경택) 역시 주말에만 전국 77만명, 부산 6만9천명의 관객을 모았다. 두 영화의 관객 수는 주말 전체 관객 수의 80% 이상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곽경택 감독의 영화 '극비수사'는 1978년 부산에서 일어난 실제 유괴사건을 바탕으로 한 영화로 부산영상위원회의 적극적인 지원 아래 만덕1터널, 대저생태공원, 부산 공동어시장, 보수동 책방골목 등 부산 곳곳을 배경으로 전체 촬영의 약 40%를 부산에서 촬영했다. 개봉 4일 째인 21일 100만 관객을 돌파하며 올해 개봉한 한국영화 중 최단기록을 세우는 등 메르스 여파 속에서도 인기를 이어나가고 있다.
부산시 관계자는 “이번 주에도 다양한 소재의 한국영화 '연평해전'(24일, 감독 김학순), '소수의견'(24일, 감독 김성제), '나의 절친 악당들'(25일, 감독 임상수)이 개봉하고,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터미네이터 제니시스'(감독 앨런 테일러)가 7월 초 개봉하는 등 향후 극장을 찾는 관객 수는 메르스 공포에서 벗어나 완연한 회복세를 보일 것이다”고 말했다.
(CNB=최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