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최대의 수국 꽃 군락지인 태종대유원지 내 태종사에서 수국의 향연이 펼쳐진다.
부산 영도구(구청장 어윤태)는 올해 10회째를 맞이하는 '제10회 태종사 수국축제'가 형형색색의 수국들이 무리를 이루어 활짝 핀 가운데, 오는 27일부터 7월 5일까지 태종사 경내에서 열린다고 22일 밝혔다.
축제 개막식은 27일 오후 1시 태종사 경내에서 개최되며, 축제기간에는 법회를 비롯해 음악회, 전통놀이마당, 퓨전타악 공연 등다양한 문화행사가 함께 진행될 예정이다.
태종사 경내에는 40여 년 간 가꿔온 일본, 네덜란드, 태국, 중국, 인도네시아 등 세계 각국의 수국 30여종 5천여 그루가 현재 절정의 아름다움을 뽐내고 있다.
태종사 수국축제는 여름 장마철에 만개하는 수국의 특성에 맞춰 해마다 이맘때 열리고 있다. 반음지 식물인 수국은 여름에는 시원하고 겨울에는 따뜻한 태종대와 생태학적으로 가장 잘 어울리는 식물이란 평가를 받고 있다.
뿐만 아니라 수국축제에는 수국의 아름다움뿐만 아니라 다양한 볼거리도 넘쳐나 관광객들에게 또 다른 즐거움도 선사한다. 부처님 진신사리와 1983년 스리랑카 국무장관으로부터 선물받은 보리수, 2010년 그리스 국립박물관장에게 기증받은 올리브나무가 심어져 있다.
2006년 첫 축제를 개최한 이후 해마다 1만여명의 관람객이 방문할 정도로 사랑받고 있는 태종사 수국축제는 국가지정문화재 명승 제17호인 태종대의 절경과 어우러져 이국적인 풍경으로 부산의 대표적 여름축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CNB=최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