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예탁결제원(사장 유재훈)은 지난 20일 중국 북경에서 중국사회과학원 산하 '금융정책연구센터'와 전략적 협력제휴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금융정책연구센터는 중국의 금융발전 및 금융정책 변화 등에 대한 연구와 교류를 위해 한국·일본·호주 등 3개국 주요 기관을 전략적 해외 파트너로 지정했는데, 이중 예탁결제원이 한국을 대표해 전략적 협력제휴기관으로 유일하게 선정됐다.
금융정책연구센터 현판식과 함께 진행된 MOU 체결식에는 예탁결제원 유재훈 사장과 중국 측 회원으로 천위엔 정협 부주석, 친리췬 AIIB 설립준비위원장, 인민은행 부행장 등이 참가했다.
이번 MOU 체결을 통해 양 기관은 '중국금융정책 보고서'의 발간과 '중국금융정책포럼' 개최 등을 공동 진행할 계획이다.
또, 중국 자본시장의 국제화, 활성화 및 한국 자본시장과의 교류를 위한 ▲위안화 역외허브 구축 ▲한·중 예탁결제기관 간 연계 등 주제에 대한 연구 및 포럼활동을 지속 전개할 예정이다.
예탁결제원은 향후 금융정책연구센터를 중국 금융학술업계 내 중요 파트너로 인식하고, 특히 자본시장 분야에서 대중국 비즈니스를 위한 효과적 채널로 활용할 계획이다.
한편, MOU 행사에 앞서 19일에는 중국의 채권예탁결제기관인 CCDC를 방문해 양국 기관투자자의 채권투자 지원을 위한 예탁결제기관 간 연계방안을 논의했고, 이어 주식예탁결제기관인 CSDC와는 최근 중국 정부의 개인투자자의 해외투자 허용에 따른 한국의 국제예탁결제서비스 모델과 중국기업의 KDR 상장 지원을 위한 양 기관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예탁원 관계자는 "중국사회과학원 금융정책연구센터는 국무원의 방침 하에 신설하게 될 10개의 싱크탱크 중 금융분야의 유일한 기관이며 가장 먼저 설립됐다"며 "따라서 이번 MOU 체결은 예탁결제원이 동 센터와 한국 내 배타적 파트너십을 갖게 됐다는 점에서 그 의의가 크다"고 말했다.
(CNB=최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