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세관(세관장 김종웅)은 김해국제공항을 통한 항공화물의 수출입 활성화를 위해 22일부터 특별지원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이는 올 들어 김해국제공항을 통해 수출입되는 항공화물의 물동량이 지난해에 비해 줄어든데 따른 것이다.
세관에 따르면, 지난달까지 수입된 항공화물은 모두 4769톤, 3억5700만불로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중량과 금액이 각각 10.1%, 33.2% 큰 폭으로 줄었고, 주요 품목으로는 항공기·전자전기·기계 부품 등이었다.
다만, 수출은 지난달까지 3168톤, 2억6500만불로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중량이 9.6% 줄기는 했으나 금액은 8.1% 늘어나 급격한 변동 폭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주요 품목으로는 항공기부분품, 선박부품, 농림수산물 등이었다.
이처럼 항공화물, 특별히 수입이 크게 줄어든 것은 무엇보다도 최근까지 지속되어 온 경기불황이 큰 이유로 꼽힌다.
또, 김해국제공항의 주요 노선 중 하나인 중국에서 가공무역을 규제해 우리나라 원부자재를 현지에 공급하여 생산한 완제품 수입도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게다가 김해국제공항이 여객전용, 군사겸용으로 화물전용기가 취항하지 않는 것도 원인이 되고 있다.
이에 따라 세관은 항공화물의 수출입을 활성화하기 위해 화물관리와 수출입통관을 중심으로 지원방안을 마련해 운영한다.
먼저 단기적으로는 항공화물의 반출입시 적하목록을 신속하게 심사하고 수출입 통관 과정에서도 특별히 우범성이 확인되지 않는 한 원칙적으로 검사를 생략하고 즉시 수리할 예정이다.
또한, 검사가 지정됐더라도 품목, 적출지, 법규준수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우범성이 낮은 경우에는 현장출무 검사를 가급적 최소화해 통관에 걸리는 시간을 최대한 줄인다.
아울러 항공기나 선박엔진 부품 등 긴급을 요하는 물품도 원칙적으로 검사를 생략하고, 화공약품 등 위험물의 경우는 전용 보관시설이 없어 다른세관 관할 보세창고로 이동해 통관하는 불편을 없애기 위해 반복적으로 수입하는 동종품목은 특별히 우범요소가 없으면 검사를 생략하고 즉시 수리한다.
더불어 신선딸기, 갯장어, 송이버섯 등 김해국제공항을 통해 전국의 80% 이상이 수출되고 있는 지역 특산품에 대해서는 통관지원 전담반을 가동하고 24시간 상시 통관체제를 운영한다.
또, 김해국제공항내 입주해 있는 항공물류주선업체(포워더)를 대상으로 관련법규 개정사항이나 수출입 동향 등 항공물류에 대한 각종 정보를 적기에 신속하게 제공하는 한편, 보다 빠르고 친절한 수출입 통관서비스 제공을 토대로 항공화물 수출입시 항공화물운송장의 최종 도착지를 김해국제공항으로 최대한 지정하여 이용할 수 있도록 유도해 나가기로 했다.
중장기적 지원으로는 대외적으로 부산지방항공청, 공항공사, 부산시 등 지역 소재 유관기관을 대상으로 화물전용기 취항의 필요성을 적극 타진해 나가기로 했다.
한편, 항공물류, 수출입 등 관련 업계를 대상으로 불합리한 규제발굴 중심의 간담회를 개최해 항공화물 수출입에 걸림돌이 되는 규제를 찾아 개선해 나갈 예정이며, 규제개선을 건의해 채택·시행 시 해당 민원인에게는 표창 등 포상도 할 예정이다.
더불어 김해국제공항을 통한 항공화물 수출입 실적을 주기적으로 점검해 필요시 추가적인 보완책을 강구해 나갈 계획이다.
김해세관 관계자는 “이번 김해국제공항을 통한 항공화물 수출입 활성화 지원방안을 적극 추진해 여객분야 뿐만 아니라 항공화물 분야에서도 우리나라 동남권을 대표하는 국제공항 세관으로 자리매김하는 한편 지역경제의 활성화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CNB=최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