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신대학교복음병원(병원장 이상욱)이 재단 주요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개원 64주년(개원기념일 1951.6.21.)을 맞아 18일 오전 병원 예배실에서 기념예배 및 기념식을 열었다.
1부 기념예배에서는 황만선 이사의 기도에 이어, 김철봉 총회장의 설교로 진행됐다. 김철봉 총회장은 “의료진들의 말 한마디가 가지는 힘은 놀랍다. 위로와 격려의 말이 사람을 살릴 수 있다”며 교직원에게 사랑으로 환자를 대할 것을 당부했다.
2부 순서인 기념식에서는 이상욱 병원장의 기념사, 강영안 이사장, 전광식 총장의 기념사 및 축사가 이어졌다. 이상욱 병원장은 기념사에서 “부산 최초로 통과한 2주기 의료기관 인증, 3차병원 및 전공의 인증평가의 성공적인 수행을 통해 축적된 힘으로 메르스의 위기도 충분히 헤쳐 나갈 수 있는 저력이 있는 국민안심병원”이라며 “세상의 모든 질병을 치유하고 믿음의 으뜸 진료로 100년 건강을 감당하는 병원, 구원의 방주 역할을 다하는 병원의 역할에 충실하자”며 1600여 교직원들에게 자신감으로 위로했다.
30여년간 대학 강단에서 철학교수로 재직한 바 있는 신임 강영안 학교법인 고려학원 이사장은 격려사에서 “고통을 경감시키는 일을 하는 의료인의 사명은 이 세상 직업중 가장 가치 있는 일이라 생각 한다”며 “긍휼이 여기는 마음과 환자를 위로하는 사랑의 마음을 가지고 진료에 힘써 주기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축사를 맡은 전광식 총장은 “고신대복음병원은 한국전쟁 중이던 1951년 초대병원장 고 장기려 박사님과 전영창 선생님 등이 피란민들을 돌보고 섬기기 위해 설립한 병원이었다”며 “요즘 병원들이 경영의 관점에서 접근하려고 있지만 고신대복음병원은 설립이념을 잊지 말고 섬김과 사랑으로 진료하는 병원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64주년을 맞아 감염내과 박지영 교수가 공로상을, 관리부 전철영 계장 등 20여명이 모범상을 수상했다.
1951년 한국전쟁 피란민들을 구제하기 위해 무료 천막병원으로부터 시작 된 고신대복음병원은 1978년 지방최초의 암센터를 개소하며 지역 의료를 선도해왔으며, 장기려 박사로부터 이어져 온 설립이념 계승을 위해 국내외 취약지역에 의료봉사를 지속적으로 실시하며 지역 주민에게는 믿을 수 있는 이웃 같은 병원으로 자리매김 해오고 있다.
한편, 고신대복음병원과 장기려기념사업회(회장 손봉호)는 오는 26일 오전 10시 장기려기념센터 중앙로비에서 '장기려로(路)' 기념식 및 초대병원장 및 장기려로 기념 표지석 제막식을 거행할 예정이다.
(CNB=최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