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후원하기
  • 인쇄
  • 전송
  • 보관
  • 기사목록
  • 오탈자제보

[건강톡톡] 허리 치료 후 낫지 않는 통증, 고관절에 문제가 있다?

양반다리 힘들고 통증 지속시 '고관절 충돌증후군' 의심…해부학적 구조 복잡한 고관절, 정확한 진단·치료 중요

  •  

cnbnews 최원석기자 |  2015.06.18 18:07:00

▲(사진제공=부민병원)


올해 36살 정모씨는 근래 극심한 허리통증으로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처음에는 잘못된 자세로 인한 요통이라고만 생각했었는데, 증세가 점점 심각해져 전국의 걸을 때나 앉을 때 통증이 심하게 일었다.


특히 계단을 올라갈 때 칼로 에는 듯한 고통을 느껴야 했다. 그 뒤로 주변의 추천을 받아 이곳저곳 전국의 유명하다는 척추전문병원을 다녔지만 허리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이야기만 들어야 했다. 그렇게 원인모를 허리 통증에 시달린 그는 거의 포기하는 마음으로 관절전문병원을 찾았고 그곳에서 뜻밖의 해답을 발견할 수 있었다.


정씨가 겪고 있던 병은 ‘고관절 충돌증후군’이었다. 고관절은 넓적다리 뼈 상단의 공 모양을 닮은 대퇴골두와 대퇴골두를 싸고 있는 비구로 구성되어 있는데 대퇴골두나 골두의 아랫부분인 경부의 모양이 변해 비구컵과 충돌을 일으키는 것을 고관절충돌증후군이라고 한다.


같은 자세나 운동을 무리해서 반복할 경우 충돌이 일어나기 쉬우며 비구가 비대하게 변했을 때도 양반다리처럼 다리를 할 때처럼 고관절이 안쪽으로 회전하는 자세를 취하면 비정상적인 충돌을 초래해 통증을 일으킨다. 그런데 이러한 고관절 충돌증후군은 초기에는 특징적인 증상이 없기 때문에 조기 진단이 어렵다.


부산부민병원 관절센터 고만석 과장은 “고관절 질환의 경우 고관절 부위가 아닌 허리, 무릎의 통증이 초기 증상으로 나타날 수도 있다”며 “허리 통증으로 치료를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통증이 지속되거나 양반다리를 하고 앉을 때 엉덩이나 허벅지에 통증이 있다면 관절 전문병원을 찾아 정확한 검사와 진단을 받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 중년 이후 퇴행성 변화로 발병, 요즘은 20~30대에서도 발생


고관절 충돌증후군은 대개 중년 이후 퇴행성 변화로 인해 발생하는 경우가 많지만 요즘에는 골프, 태권도, 요가, 발레 등 다양한 스포츠 활동을 즐기는 20~30대의 젊은층에서도 많이 발생한다. 그러나 병명 자체가 잘 알려져 있지 않은데다가 통증이 지속되는 것이 아니라 시간이 지나면 사라졌다가 다시 나타나는 등 기복이 심하기 때문에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고관절에 이상이 생기면 처음에는 통증이 심하지 않더라도 증상이 재발하면서 관절에 무리를 주어 보행 장애의 원인이 된다. 또 비구순 파열, 관절 연골 손상 등을 유발할 수도 있다. 또한 노년에는 퇴행성 고관절염으로 발전할 가능성도 있으므로 반드시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고관절 충돌 증후군이 발생하면 아랫배와 넓적다리가 접히는 앞부분의 통증이 발생하며, 의자에 오래 앉아 있기 힘들고 계단을 오르내리거나 자동차에 타고 내릴 때 통증을 호소하게 된다. 또 심한 경우에는 쪼그려 앉거나 양반다리를 하기 힘들게 된다.


▲고관절내시경을 이용한 관절성형술이 진행되고 있는 모습.


- 고관절내시경을 활용한 최소상처수술법으로 치료


고관절충돌증후군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먼저 하고 있던 운동이 있다면 중단한 뒤 생활습관 및 자세를 교정하고 약물치료를 병행해 3~6개월간 보존적 치료를 한다.


그러나 이러한 치료에도 불구하고 심한 통증을 호소하거나 일상생활에 불편을 느낄 정도로 증상이 악화된 경우에는 고관절내시경을 이용한 대퇴골 및 비구의 골을 다듬어주는 관절성형술을 시행해야 한다.


관절성형술은 초소형 카메라와 레이저 수술기구가 들어있는 가는 특수 관을 이용하여 모니터를 직접 눈으로 보면서 찢어진 비구순을 꿰매거나 손상된 부위를 제거하는 수술을 말한다. CT나 MRI검사로 파악하지 못하는 관절 속의 이물질과 손상된 연골까지 확인할 수 있어 정확하고 안전하게 수술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다.


또한 고관절내시경을 이용한 수술은 최소상처 기법을 활용하기 때문에 절개부위가 기존의 수술에 비해 매우 작아 출혈과 감염의 위험이 적고, 회복 속도가 빠르다.


하지만 고관절의 경우 다른 관절들에 비해 두꺼운 인대와 근육으로 둘러 싸여 그 해부학적 구조가 복잡하므로 무엇보다도 임상 경험이 많은 숙련된 전문의에게 시술을 받아야 한다.


고만석 과장은 “고관절질환은 정확한 진단과 치료가 힘듦으로 이상 증상을 발견하면 지체 없이 고관절 전문의가 상주해 있는 병원을 찾아 진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고관절 질환 예방을 위해서는 먼저 고관절에 대한 관심을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 다리를 꼬거나 한쪽 다리로 서는 등의 바르지 못한 자세는 고치는 것이 좋으며 수영, 고정식 자전거 타기 등과 같은 고관절에 하중을 덜 가하면서 근력을 키울 수 있는 운동을 꾸준히 해주는 것이 예방에 도움이 된다.


< 도움말 = 부산부민병원 관절센터 고만석 과장 >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