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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모칼럼]18세 이전에 유전탈모가 생기지 않는 이유

Dr.홍의 무명초 이야기<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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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김민수기자 |  2015.06.16 17:46:40

대머리는 우성유전으로 강한 유전자만 이어지는 법칙이다. 

사람의 유전자는 2쌍으로 구성되는데 하나는 아버지, 하나는 어머니로부터 물려받는다. 따라서 2쌍 모두 탈모 유전자를 가질 경우 수학적으로는 100% 탈모가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부모 둘다 탈모유전자를 가지고 있다 할지라도 18세 이전에는 거의 탈모가 일어나지 않는다. 그 이유는 뭘까? 탈모의 주범인 5-알파-환원효소가 18세 이전까지는 신기하게도 두피에서 발현되지 않기 때문이다. 따라서 탈모가 일어나지 않는다.

탈모의 가장 큰 원인으로 지목되는 것이 DHT(디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이다. 테스토스테론이 혈류를 통해 두피에 도달하여 모낭에 있는 5-알파-환원효소를 만나면 DHT로 전환된다. 

강한 활성력을 갖는 DHT가 모유두 세포의 안드로겐 수용체라 불리는 단백질과 결합하게 되면, DNA에 세포파괴 신호가 전달되어 세포파괴인자(BMP, TGF-β, DKK-1 등)가 분비되어 모근세포가 파괴되기 시작한다. 그러면 성장기 모발을 급격하게 휴지기로 전환시켜 모발의 성장주기가 짧아져 탈모가 생긴다.

탈모 유전자란 5-알파-환원효소와 안드로겐 수용체를 활성화시키는 단백질을 만들어내는 유전자를 말한다.

하지만 탈모 유전자를 가지고 있다 할지라도 모두 탈모가 되는것은 아니다. 유전자가 단백질을 만들려면 유전자 발현(gene expression)이 있어야 한다. 만약 탈모 유전자가 발현이 되지 않으면 탈모는 발생하지 않는다. 

낭랑(朗朗) 18세, 가장 꽃다운 나이를 상징하는 말로 밝고 명랑한 청춘을 뜻하는 말이다. 조물주께서도 양심이 있는지라 최소한 이때까지는 머리털이 빠지지 않도록 배려한 것일까?

글쓴이 홍성재 의학박사/웅선클리닉 원장
의학 컬럼리스트로 건강 상식을 이웃집 아저씨 같은 살가움과 정겨움이 넘치는 글을 써오며 대중의 사랑을 받고 있다. 항산화제 치료의 권위자이기도 한 그는 성장인자와 항산화제 탈모치료에 도입하여 주목할 만한 치료효과를 거두고 있다. 저서로 ‘탈모 14번이면 치료된다’ ‘진시황도 웃게 할 100세 건강비법’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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