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후원하기
  • 인쇄
  • 전송
  • 보관
  • 기사목록
  • 오탈자제보

메르스 비켜라… '소주업계 허니버터칩' 순하리 열풍 언제까지

출시 두 달만에 2200만병 판매…저도주 컨셉으로 침체시장에 활기

  •  

cnbnews 허주열기자 |  2015.06.16 09:31:29

▲롯데주류가 지난 3월 출시한 ‘순하리 처음처럼’이 2달 만에 2200만병 이상 판매되며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순하리는 롯데주류가 업계 최초로 출시한 소주 베이스 칵테일로 알코올 도수를 14도로 낮추고 유자의 새콤달콤한 맛을 더해 소비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사진제공=롯데주류)

롯데주류 ‘순하리 처음처럼’(이하 순하리)이 국내 주류업계의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지난 3월 업계 최초로 출시한 유자향 저도 소주 순하리가 돌풍을 일으키며 침체됐던 전체 소주시장에도 활력을 불어넣고 있기 때문.

지난해 해태제과가 출시한 허니버터칩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며 달콤한 과자시장 파이를 키운 것처럼 순하리가 소주업계 ‘허니버티칩’이 될지 주목된다. 

롯데주류에 따르면 지난 3월 20일 출시된 순하리는 5월 말까지 2200만병이 판매됐다. 출고가(962.5원)를 감안하면 2달 남짓한 기간 동안 무려 210억원 가량의 매출을 올린 셈이다.

당초 롯데주류는 저도 소주의 인기가 높은 부산과 경남지방을 겨냥해 순하리를 출시했다. 하지만 SNS 등을 통해 입소문이 퍼지며 순하리를 찾는 소비자가 전국적으로 늘어나자, 공급량을 확대해 지난달부터 수도권을 포함한 전국 유통점과 주점에 납품하고 있다.

그러나 아직도 거래처인 도매사에서 원하는 물량을 맞춰주지 못할 정도로 수요가 많아 일부 지역에서는 품귀 현상을 빚고 있는 실정이다.

업계에서는 허니버터칩으로 시작된 식품업계의 ‘달콤한 맛’ 인기와 주류업계의 ‘저도주 트렌드’를 동시에 파고든 점을 순하리 돌풍 비결로 꼽고 있다. 달콤한 유자향과 14도의 비교적 낮은 도수가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았다는 얘기다.

이처럼 순하리가 큰 인기를 끌자 경쟁업체들도 앞다퉈 미투 제품을 쏟아내며 과일향 저도 소주시장으로 진출하고 있다. 

무학 ‘좋은데이 컬러 시리즈(블루베리·레드·옐로우·스칼렛, 13.5도)’, 대선주조 ‘시원블루 자몽(14도)’, 금복주 ‘상콤달콤 순한참(유자·자몽·블루베리, 14도)’ 등이 줄줄이 출시된 것.

여기에 업계 1위 하이트진로도 지난 11일 ‘자몽에 이슬(13도)’을 출시하며 과일향 저도 소주시장에 뛰어들었다.

하이트진로는 당초 과일향 저도 소주를 출시할 계획이 없었으나, 순하리가 품절 사태를 빚을 정도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자 전략을 급수정해 지금까지 출시된 과일향 소주들보다 도수를 더 낮춘 자몽맛 소주를 출시한 것으로 알려진다.

▲위에서부터 시계방향으로 무학 ‘좋은데이 컬러 시리즈(블루베리·레드·옐로우·스칼렛, 13.5도)’와 하이트진로 ‘자몽에 이슬(13도)’, 대선주조 ‘시원블루 자몽(14도)’. (사진제공=무학·하이트진로·대선주조).

순하리에서 시작된 과일향 저도 소주 열풍이 업계 전반으로 번지며 매년 감소 추세이던 전체 소주 매출도 반등하기 시작했다.

최근 롯데마트에 따르면 소주 매출은 2012년 -7.1%, 2013년 -2.3%, 2014년 -6.4% 등 3년 째 매출이 감소했으나 올해 1~5월에는 2.8% 증가했다.

이마트가 같은 기간 집계한 주류 판매량 조사에서도 소주의 전체 매출은 8.8% 증가했다. 특히 순하리 등 15도 내외의 저도 소주 매출이 33% 급증해 실질적인 소주 매출 상승을 이끈 것으로 풀이된다.

조만간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이 시작되면 이같은 상승곡선은 더 가팔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롯데주류 관계자는 CNB와 통화에서 “순하리가 처음 개척한 과일향 저도 소주시장 파이는 점점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경쟁업체들이 유사 제품을 출시하기 시작한 것도 시장 파이가 커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 업체 관계자는 “과일향 저도 소주 열풍이 언제까지 이어질지는 알 수 없지만, 업계 1위 하이트진로까지 가세한 상황에서 아직 진출하지 않은 타 주류업체들도 과일향 소주시장으로의 진출을 고민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CNB=허주열 기자)

네티즌 의견

[그림의 영문, 숫자를 입력하세요]

[ 300자 이내 / 현재: 0 자 ] ※ 사이트 관리 규정에 어긋나는 의견글은 예고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 ※ 현재 총 ( 0 ) 건의 독자의견이 있습니다.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