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원석기자 | 2015.06.13 23:14:35
부산시는 지난 12일 지역 두 번째 메르스 양성 반응자가 발생함에 따라 메르스 확산 저지 및 총력 대응을 위해 기존 운영 중이던 메르스 종합대책본부를 '재난안전대책본부'로 격상하고 적극 대응에 나섰다고 13일 밝혔다.
서병수 시장은 오는 14일 오전 9시 시청 15층 재난안전대책본부에서 전 실·국장 등 간부를 소집해 대책회의를 열고 “현재 부산에서 두 번째 메르스 양성반응자가 발생했으니 시민들이 불안해하지 않도록 철저히 대응해야 한다”며 “메르스 사태에 대한 모든 사항을 재난안전대책본부로 일원화하고 전 직원이 총력을 기울여 메르스 확산 저지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격상된 '메르스 대응 재난안전대책본부'는 대책본부장인 서병수 시장을 중심으로 상황총괄반, 행정지원반, 병원지원반, 접촉자관리반 등 경찰·소방·교육청 합동 10개반 50명으로 구성되며, 각 반별 담당분야에 대한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부산시는 앞으로 '메르스 대응 재난안전대책본부'를 중심으로 메르스 사태에 대한 총괄적인 행정적 조치 및 긴급현장점검 등 효율적인 대응방안과 적극적인 예방 조치를 수행할 예정이다.
먼저, 메르스 예방과 확산저지를 위해 1:1 자가격리자 밀착관리체계를 강화할 예정이며, 관련분야 인력확보를 위해 전 행정인력과 보건분야 자원봉사자를 투입할 계획이다.
또, 자택격리자에게 생필품, 방역소독약품 지급 등 구호활동을 실시하고 긴급 생계비를 지원하는 등 시민불편이 없도록 필요한 조치를 하고 있으며, 메르스 사태의 장기화에 대비해 24시간 핫라인 신고상담소 확대 운영을 검토하고 있다.
특히, 격리병상을 확보해 추가 환자 발생에 대비하고, 각 실국장을 구·군 현장책임관으로 배치해 보건소, 상황실, 다중집합지 등 주요 시설에 대한 중점 점검을 실시, 메르스 확산저지에 총력을 다한다.
부산시 관계자는 “앞으로도 시는 시민안전과 건강을 위해 메르스 퇴치에 필요한 모든 행정·재정적 수단 동원은 물론, 정부와 의료 관련 기관, 경찰 등 민관의 가용 가능한 모든 자원을 총결집해서 전력 대응해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한편, 서병수 부산시장은 13일 메르스와 관련해 담화문을 발표하고, 다음 세 가지 사항에 대해 시민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했다.
서 시장은 "첫째, 우리 시에서 발표한 2번째 양성환자의 이동경로를 시 홈페이지에서 꼭 확인해 주십시오. 만약 확진환자의 이동경로에 본인이 있었을 경우나 발열 등 이상증세가 있을 경우 병원에 바로 가시지 말고 반드시 우리 시의 '메르스 핫라인 888-3333'이나 각 구군 보건소로 신고한 후에 안내에 따라 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둘째, 손 씻기, 마스크 착용 등 매르스 예방수칙을 꼭 지켜 주십시오. 발열이나 기타 호흡기 증상이 있으면 반드시 마스크를 사용해 주시고 병문안을 위한 의료기관 방문도 가급적 자제해 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셋째, 자가격리 중이신 분들도 많이 불편하시겠지만 가족과 이웃을 위해서 조금 더 인내해 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CNB=최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