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신대학교복음병원(병원장 이상욱)이 메르스 감염 확산 방지를 위해 국가에서 지정하는 '국민안심병원'에 지정됐다.
'국민안심병원'이란 국민들의 메르스 감염 불안을 딛고, 보다 안심하고 진료 받을 수 있도록 보건복지부에서 지정한 병원을 말한다. '국민안심병원'의 요건을 충족하기 위해서는 7가지 엄격한 감염예방 기준을 충족시켜야 한다.
외래 및 응급실은 호흡기증상환자 외래진료실을 유동인구가 드문 분리된 공간에 별도 설치해 환자가 병원내부로 유입되지 않은 상태에서 진료해야 한다. 입원실 경우에는 폐렴의심환자는 1인 1실을 원칙으로 입원해 환자내 전염 가능성을 최소화 하여야 하며, 중환자실 입원이 필요한 폐렴환자는 반드시 메르스 검사를 거쳐야 한다.
의료진은 개인보호구를 완비하고 철저한 위생으로 다른 병실로 감염가능성을 차단해야 한다. 면회에 있어서도 제한적으로 운영되며 면회객은 반드시 명부를 작성하여 정보를 보관해야 한다. 감염관리에 있어서도 손세정제, 1회용 마스크 같은 위생용품을 곳곳에 배치하고 사용한 폐기물은 당일 처리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고신대복음병원은 휴일이었던 지난 7일 오후 병원에서 간부급들을 비상소집해 대책회의를 열고, 메르스 감염확산 방지를 위한 조치를 실시했다. 메르스 의심환자를 병원내부로 유입하지 않고 응급실 외부에 선별진료소를 설치해 체크하고 있다.
또, 메르스 의심환자 원천 차단을 위해 기존 호흡기내과 외래진료를 병원외부의 임시 진료소로 이동시켰다. 부산시에서 3곳의 병원에만 갖추고 있는 고신대복음병원의 음압병상에 대한 점검도 대대적으로 이루어져 만일에 사태에 대비했다.
보이지 않는 바이러스와의 전쟁을 치루고 있는 고신대복음병원 감염내과 박지영 교수는 "2005년 APEC 공식지정병원, 에볼라 위기 당시 ITU전권회의 공식지정병원으로 활동한 노하우를 토대로 이번 메르스 사태에도 신속하게 대처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환자 여러분이 안심하고 찾을 수 있는 병원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노력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국민안심병원에 대해서는 건강보험의 의료수가 중 호흡기질환자의 격리치료에 따른 1인 격리실 수가(15만~21만원)와 외래·입원일당 감염관리료(1만원)를 적용하는 특례조치가 취해지며, 이 경우 호흡기질환자의 본인부담비용은 종전과 동일한 수준으로 유지돼 기존의 비용부담수준에서 1인실을 사용할 수 있게 된다.
한편, 고신대복음병원은 지난 5일 중국 감염병전문병원과 공동 연구활동 등을 포함한 MOU를 체결한 바 있다.
(CNB=최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