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서도 처음으로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양성반응 환자가 나와 시민들이 확산에 대한 불안과 우려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부산시는 6일 오전 구토 증상을 호소한 60대 남성 A씨에 대한 보건환경연구원의 진단 검사 결과, 메르스 양성반응이 나왔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달 26일부터 같은달 28일까지 서울의 한 병원에 입원 중인 친척을 병문안했으며, 지난 1일 경기도 부천의 친척 장례식장에서 메르스 확진환자인 조카와도 접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조카는 6일 최종적으로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았다.
A씨는 경미한 증상이 있었던 지난 3일 부산의 한 개인병원을 찾았으며, 당시에는 발열이나 호흡기 증상 등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부산시는 현재 A씨를 음압시설이 있는 격리병상에 격리 조치하고 A씨의 부인을 자택에 격리하는 한편 A씨와 접촉한 의료진과 택시기사, A씨 부인 주변 인물 등에 대해 정밀 조사에 착수했다.
서병수 부산시장은 6일 오후 10시부터 시청 재난상황실에서 긴급 대책회의를 갖고, 메르스 확산 방지 및 시민들 불안 해소에 최선을 다하라고 지시했다.
(CNB=최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