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수산과학원(원장 강준석)은 최근 제주도와 전라남도 신안군 해역에 대량으로 발생된 괭생이모자반 유조의 유입이 당분간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6일 밝혔다.
현재 우리나라 남해안의 수온은 18~20℃로 모자반의 서식에 적정한 수온 범위여서 당분간 괭생이모자반의 유입은 지속될 것으로 예측되므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하지만 점점 수온이 높아지고 있어 우리나라로 이동해 오는 괭생이모자반(적정 생육 수온 10~25℃)은 자연적으로 녹아 사라질 것으로 예측된다.
또한 해조류바이오연구센터(목포 소재)는 최근 중국 남부의 동중국해 연안에 대량 유입된 괭생이모자반의 유전자 분석을 의뢰한 결과, 지난 1∼2월에 이 지역에 유입된 괭생이모자반의 유전자와 일치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제주도 동북부와 신안군 비금도 및 도초도에 유입된 괭생이모자반과도 유전적으로 일치했다.
이 종은 우리나라에 분포하는 괭생이모자반과는 유전적으로 차이가 있는 반면 중국 남부지역의 서식 종 및 유조(流藻)와 유전적으로 일치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2013년 중국 산둥반도 지역에서 대량발생한 괭생이모자반 유조 시료를 중국과학원 해양연구소로부터 제공받아 유전자를 분석한 결과, 3개 지역(롱첸, 청도, 대련)의 유조 시료 모두 중국 남부 지역에서 유래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수과원 관계자는 “시험조사선에 의한 서해안 연안 해역 관측과 미국의 랜드셋(Landsat) 위성 등을 활용해 중국연안에서 발원하여 우리나라 연안으로 흘러오는 해조류에 대한 모니터링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CNB=최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