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교통공사(사장 박종흠)는 도시철도를 이용하는 고객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한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대응 계획’을 긴급히 수립하고 본격적인 추진에 나선다고 5일 밝혔다.
공사는 우선, 도시철도 전동차 및 역사 등 다중 이용시설에 대한 살균 소독을 강화해 바이러스 확산 방지에 나선다. 현행 6일 주기로 실시하고 있는 전동차 살균소독을 시행 주기 없이, 4개 호선 878량 전 전동차가 차량기지에 입고될 때마다 시행한다.
특히, 천정·수직 손잡이 등 신체 접촉이 잦은 시설을 중심으로 미국 환경보호청이 승인한 살균방역제로 전동차 내부공간에 소독을 시행해 방역효과를 높일 계획이다.
역사 내 시설물에 대한 살균소독 또한 강화한다. 고객의 간접 접촉이 가장 빈번한 시설물인 에스컬레이터 핸드레일, 화장실 등을 위주로 소독을 집중 시행하고, 고객들이 사용할 수 있도록 각 역사 고객서비스센터와 각 사무실에 살균 손세정제를 비치할 예정이다.
바이러스 확산 방지를 대 시민 홍보도 강화한다. 역사 내 행선안내기, SNS 등 공사보유 홍보매체를 활용해 중동호흡기증후군의 감염 증상 신고 방법, 생활 속 예방 수칙 등을 시민에게 알려 바이러스의 확산 방지에 노력한다.
공사는 고객과 접점이 많은 도시철도 업무 특성상 직원을 매개로 바이러스가 퍼지는 것을 막기 위한 노력도 병행한다. 먼저 직원이 메르스 감염이 확진·판정된 경우는 물론, 의심되거나 감염 가능성이 높은 경우에도 귀가시킨 후 의료기관으로부터 완치여부에 확인을 받고 업무에 복귀시킬 계획이다.
박종흠 사장은 “공사는 이번 종합 대책을 통해 중동호흡기증후군의 확산 방지를 위한 전 국가적 노력에 적극 동참할 계획”이라며 “특히 부산 도시철도는 하루 90만명이 이용하는 다중시설인 만큼 방역에 만전을 기울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CNB=최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