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 다음은 김명남 작가의 작품으로 최초 호가는 100만원부터입니다. 그럼 지금부터 시작하겠습니다.”
5일 롯데백화점 센텀시티점에서는 ‘아트 경매’를 진행하기로 밝혀 많은 관심을 끌고 있다. 명품, 패션의류 등을 판매하는 백화점에서 다름아닌 미술 작품을, 그것도 그냥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경매 방식이라는 점에서 다소 생소하다는 것.
실제, 부산지역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갤러리를 운영하는 롯데 광복점의 경우, 지난 3월과 4월에 진행한 ‘Be my love’와 ‘러버덕’ 전시회에서 한 달간 평균 2만명에 가까운 관람객이 몰렸을 정도로 큰 호응을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지난 해 11월에는 롯데 광복점에서 진행한 미술작품 온라인 경매에서 일주일만에 무려 1억원에 가까운 실적도 올려 관계자들을 깜짝 놀래키기도 했다.
업계는 이런 미술작품의 판매가 매출과 직∙간접적으로 연결되기 때문에 그 효과가 매우 우수하다고 보고 있다. 전시회를 통해 고객들이 몰리는 집객효과뿐 만 아니라, 작품의 판매로 실질적인 매출도 올릴 수 있기 때문.
특히, 전시의 공간뿐만 아니라 매장의 모습으로도 미술작품이 등장하고 있다. 롯데 센텀시티점의 경우, 2층 매장에 입점돼 있는 ‘끌로드사파’ 라는 아트샵은 각종 작품들이 전시돼 있는 동시에 바로 구매도 가능해 큰 인기를 얻고 있는 것.
이에 따라, 롯데백화점 센텀시티점은 오는 5일 개막하는 부산 국제 아트페어에 맞춰 같은 날 오전 11시와 3시 두 차례, 2층 에비뉴엘 라운지에서 ‘아트 경매 이벤트’를 진행한다.
또한, 롯데 광복점도 10층 갤러리를 비롯한 고객 편의공간에 오는 8월말까지 부산 출신 신진 작가들의 작품을 전시하는 ‘Y-Stage’를 진행한다.
이 행사는 작품 판매뿐 만 아니라, 고객에게 또 다른 이벤트를 제공하는 차원으로 경매 전문가도 초청해 격이 높은 아트 경매로 진행할 계획이며, 오는 30일까지 다양한 미술작품도 같은 공간에 전시한다.
롯데백화점 센텀시티점 김훈성 플로어長은 “미술 작품은 이제 어엿한 백화점의 상품 중 하나”라며 “부산에 아트페어도 개막하는 시기인 만큼 조금 색다른 행사를 진행해보고자 경매 벤트로 기획해 진행하게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CNB=최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