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수산과학원(원장 강준석)은 지난달 14일부터 6월 2일까지 황해 및 동중국해 44개 정점에서 트롤과 목시(目示)조사로 노무라입깃해파리의 출현을 집중 조사한 결과, 작년에 비해 다소 증가할 것이라고 3일 밝혔다.
이번 5월 조사에서 노무라입깃해파리의 작은 개체(갓길이 3∼17㎝)가 제주도에서 약 150㎞ 떨어진 해역(이어도와 동중국해 2개 정점, 위도 30~32°N, 경도 124∼125°E)에서 1헥타르(ha)당 4개체가 출현했다.
특히 6월초 조사에서 제주도 서남방(이어도 부근) 일부 해역에서는 6∼130개체/1ha로 대량 출현했다.
현재 제주도 서남방 근해역에서 발견된 노무라입깃해파리는 약한 해류를 따라 6월말경에는 우리나라 남해 연안으로 유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보름달물해파리는 지난겨울 우리나라 연안에서 월동(越冬)함에 따라 올해는 남해연안에서 다소 많이 출현할 것으로 예상한다.
수과원 해파리대책반은 전국 민·관 해파리 모니터링 뿐만 아니라 전국 주요 해수욕장(30여개)을 중심으로 본격적인 해수욕철이 시작되기 전, 6월 한달 동안은 독성해파리 출현을 집중 조사할 예정이다.
수과원은 해파리 발생 모니터링 분석 결과를 6월말~7월초 지자체 등 관련 기관에 신속히 제공하고, 지자체의 관리청과 소방방재청은 이 정보를 해수욕장 안전 관리에 활용한다.
수산해양종합정보과 서영상 과장은 “우리나라 전 해역에 해파리 감시체계를 강화해 수산피해를 최소화하고, 해수욕장에서 독성해파리로 인한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지자체 등 관계기관과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CNB=최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