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내 최대 중국어 교육대학인 북경어언대에 한글을 가르치는 세종학당이 처음으로 설립·운영된다.
부산외국어대(총장 정해린)는 문화체육관광부와 세종학당재단으로부터 중국 북경어언대에 설치되는 세종학당 운영기관으로 지정받았다고 1일 밝혔다.
2015년 신규 세종학당 지정 기관은 31개국 70개 기관이 신청, 부산외대의 북경어언대 세종학당 등 10개국 16개소만 지정됐다.
북경어언대는 중국 교육부 직속 대학으로, 중국에서 유일하게 중국어 국제 교육을 하고 있는 대학이다. 중국어와 중국문화 교육을 하고 있는 이 대학에는 현재 183개 국가, 1만여명의 외국인 유학생 등 모두 1만6천명이 재학중이다.
이에 따라 부산외대는 북경어언대에서 내년 7월부터 한국어와 한국문화를 알리고 가르치게 된다.
특히 북경어언대 세종학당에는 기존의 초급․중급 한국어 강좌 프로그램과 함께 매년 10월 한글날 행사를 맞아 말하기 대회와 백일장 대회를 실시하고, 한국 음식 만들기 강좌 등을 운용하는 등 중국학생 뿐 아니라 북경어언대에 유학중인 세계 170여개 국가에서 온 유학생들의 한류 허브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부산외대는 지난 2012년 베트남 하노이인문시회과학대학의 '하노이1 세종학당' 운영을 시작으로 지난해에는 러시아 부랴트국립대학에 ‘올란우데 세종학당’을 설치·운영하고 있다.
박상현 부산외대 국제교류팀장은 “그동안 세종학당 운영 경험을 통해 깊이 있는 교육 수준과 안정적인 교육환경을 가지게 되면서 이번 세종학당 신규 선정 평가에 높은 점수를 받은 것 같다”며 “부산외대가 운영하는 세종학당이 3곳으로 늘어나는 만큼 더욱 수준 높은 교육을 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CNB=최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