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1일 창업실습 1만원 투자대회에서 1위를 차지한 주우상씨의 발표 장면. (사진제공=동명대)

동명대(총장 설동근)의 ‘창업실습’ 교과목이 실전창업과정을 방불케 하는 알찬 체험 중심으로 내용으로 진행되고 있어 큰 주목을 받고 있다.

동명대 ‘창업실습’ 교과목(담당교수 노성여. 3학점)의 수강생 24명 전원은 지난 26일 이 과목을 통해 창출해낸 저마다의 아이디어를 발전시켜 총 24건의 특허를 출원했다. 수강생 전원의 1인1특허 출원 이라는 목표를 달성한 것이다.

일회용 컵 전용 투명 텀블러, 거울이 내장 된 쿠션 파운데이션, 수정 화장이 가능한 아이섀도 용기, 눈썹 길이 가이드 보조 용구, 활동이 편리한 발팩, 돌출절취부가 구성된 포장봉지, 복층 식기 건조기, 건전지를 이용하여 바람이 나오는 건조기, 탈부착이 용이한 슬리퍼, 탈부착식 간이 화장대 등 그 제목만으로 창의적 느낌을 갖게 된다.

　
손잡이를 가지고 있는 휴대기기 커버, 떼어지는 형광펜, 이어 캡 반지, 리필이 가능한 립밤, 금연을 도와주는 전자 스포츠 밴드, 종이형폼클렌징, 커피를 따뜻하게 데워주는 접시, 전단지 부칙기, 운동 횟수와 휴식시간 알리미, 스마트폰 셀카어댑터, 원격 온습도 측정장치, 신발 방수 덮개, 자전거 안장 자물쇠 등도 이채롭다.

창업실습 수강생들은 앞서 지난 21일 자신만의 창의적 창업아이디어를 각자 발표하는 동시에 이에 대해 모두가 각 1만원씩의 투자가가 되어 가장 매력적인 분야에 투자해보는 등의 ‘세미 창업콘서트 : 1만원의 투자대회’를 갖기도 했다.

수강생 24명이 각자 자신의 특허 아이템의 내용과 전망 등의 핵심 요지를 2분 이내로 설명하고, 이들이 다시 투자자가 되어 비밀투표 방식으로 각 1만원씩 5천원 단위로 투자토록 한 결과 메카트로닉스공학과 주우상씨의 ‘아이템이 1위(총 6표, 3만원 획득)를 차지했다. 제조-IT-유통-홍보 및 마케팅 등 다양한 업종 분야에 걸쳐 CEO를 꿈꾸는 이들은 동아리간 상호협력 방안까지 모색하는 ‘네트워킹’ 순서를 끝으로 이날 세미창업콘서트를 뜨거운 열기 속에 마무리했다.

1만원투자대회를 종합기획한 정영훈(메카트로닉스공학과 4)씨는 “제조분야A창업동아리가 IT분야B창업동아리와 협업해 부가가치를 더 높이고, 유통분야C창업동아리나 홍보분야D창업동아리 등과 추가 협력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며 “몇몇동아리들은 향후 실제로 협력해 시너지를 높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노성여 교수는 “이 과목은 교육부의 창업친화적 학사 제도의 일환으로서, 창업동아리 활동을 5개월 이상 한 3~4학년생이 수강 가능하다”며 “이번에는 메카트로닉스공학과 컴퓨터공학과 신문방송학과 광고홍보학과 등에서 많이 수강해 열기가 높았다”고 말했다.

설동근 총장은 “창업교육을 강조하는 이유는 최고의 취업교육이기 때문”이라며 “하나의 아이디어를 사업화해보면 다양한 경험을 갖게 된다. 기업 활동 전반을 이해하는 창의적 인재를 배출하는 게 우리 학교의 목표”라고 강조했다.

동명대에는 번뜩이는 아이디어를 사업화하는 학생창업동아리가 현재 총 36개팀 318명에 이른다. 라온팀(팀장 정보통신광학과4 김성수)은 휴대폰으로 카풀을 보다 편리하게 하는 앱서비스를 개발해 지난5월부터 재학생들이 이용케 하고 있다. 스마트팜팀(팀장 컴퓨터공학과1 박원균은 교내 동명관 옥상에 급수시설 등 자동화장비 등으로 설치한 ‘식물공장’에서 상추 방풍나물 곰취나물 등 3가지 유기농 채소를 최근 재배해내 교직원 학생 등에 판매중이며 5월중 남구지역 홀로어르신을 직접 찾아 전달한다.

(CNB=최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