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김포경찰서는 26일 전날 발생한 경기도 김포 고촌읍 제일모직 물류창고 방화 용의자의 신원을 특정해 추적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신원은 파악했지만 용의자를 추적 중이어서 공개할 수 없다”면서도 “지금도 뉴스를 보며 도주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경찰이 확보한 물류창고 내부 폐쇄회로(CCTV) 영상에는 50대로 추정되는 한 남성이 전날 오전 0시 25분께 플라스틱 상자를 옮기는 장면이 담겼다.
또 10여 차례에 걸쳐 자신의 차량과 물류창고를 오가는 모습도 포착됐다. 이후 이 남성은 불을 지른 뒤 자신의 차량을 물류창고 인근에 두고 도주했다.
경찰은 이 남성을 평소 물류창고를 자주 드나들던 제일모직의 하청 배송업체 직원 김모(53)씨로 추정하고 있다.
김씨는 해당 업체가 최근 파산하면서 밀린 월급을 받지 못하자 극단적인 행동을 한 것으로 추정된다.
한편 이번 화재로 임신한 아내 세 살짜리 딸을 둔 경비업체 직원 윤모(34)씨가 숨졌다. 또 물류창고 총 연면적 6만2518㎡ 가운데 절반가량인 3만㎡와 의류 1600t 중 상당수가 불에 타 280억원(소방서 추산)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CNB=최지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