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창업동아리들이 최근 헌 옷이나 조개껍데기, 음식물, 커피 찌꺼기 등 일상에서 버려지는 생활쓰레기를 재활용해 높은 부가가치를 창출해내고 있어 큰 주목을 받고 있다.
동명대(총장 설동근) 학생창업동아리 Antlers팀(팀장 산업디자인학과 3학년 박건)은 버려지는 커피 찌꺼기를 친환경적인 제습제, 탈취제, 천연방향제로 재탄생시켰다.
집근처 커피전문점에서 커피 찌꺼기를 받아 와서 신문지 위에서 일정시간 자연 건조시키고 전자레인지나 프라이팬을 이용해 나머지 수분을 제거하면 된다.
박건 팀장은 "이산화탄소량을 줄임과 동시에 제습제, 탈취제로 재탄생시켜 소외된 이웃에게 나눠줘 따뜻한 향기와 사랑을 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팀은 최근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과 ㈔사회적기업연구원의 사회적기업가육성사업 창업팀에 선정된 바 있다.
미쁨팀(팀장 시각디자인학과 4학년 진성혁)은 조개껍데기(패각)에 디자인적 요소를 가미해 립밤, 향초, 방향제, 시계, 자개, 화분, 인테리어 소품으로 만든다. 일부 가공만 거치면 조개 화분이나 시계도 제작할 수 있다.
진성혁 팀장은 "이런 걸 상품화하려면 조개껍데기에서 나는 특유의 냄새를 제거해야 한다. 씻어 말린 후 우리만의 비법으로 냄새를 없앤다"고 말했다.
미쁨팀은 최근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과 (재)부산디자인센터의 지원사업에 선정되기도 했다.
GEM팀(팀장 유통경영학과 4학년 차지욱)은 지렁이가 음식물을 섭취한 뒤 친환경적인 분변토를 배설해 건강한 토양을 만들어낸다. 분변토는 냄새가 없고 입자는 곱고 부드러원 친환경체험학습용으로도 판매가능한 한편 음식물 쓰레기들 줄인다.
차지욱 팀장은 "음식 쓰레기를 주면 지렁이가 잘 자란다. 냄새도 나지 않아 집에서도 쉽게 만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GAMA팀(팀장 패션디자인학과 4학년 윤정준)은 못입는 청바지 등 유행이 지나 버려지는 옷가지나 간판 원단을 이용해 가방, 지갑과 같은 소품을 만든다. 헌 옷을 이용한 가방은 독특하고 희귀한 디자인, 환경친화적 특성 때문에 나만의 개성을 중시하는 젊은 층에도 인기다.
설동근 총장은 "폐품의 새로운 탄생, 헌 물건에 새 생명을 불어넣어 주는 것이야말로 진정 고귀하고 신선한 가치 창조"라며 "현재 총 36개 창업동아리에서 활동중인 동명대 재학생 316명의 이처럼 다양한 아이디어와 창의 도전이 새로운 가치 창출의 원동력"이라고 말했다.
(CNB=최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