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지진 발생으로 8500여 명의 안타까운 인명피해를 입은 네팔을 비롯해 전 세계적으로 대규모 지진 발생이 갈수록 빈번해지면서 국내에서도 지진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부산대가 대학생을 대상으로 한 ‘구조물 내진설계 경진대회’를 개최한다.
부산대학교(총장 김기섭) 지진방재연구센터(센터장 정진환·건설융합학부 교수)는 지진 재난에 대한 국민의 인식을 제고시키고 우리나라 건설 산업계를 이끌 대학생들의 내진설계 분야에 대한 관심을 유도하기 위해 오는 7월 23~24일 부산대 양산캠퍼스에 소재한 지진방재연구센터에서 '2015년 구조물 내진설계 경진대회(Seismic Structural Design Contest 2015)'를 개최한다고 22일 밝혔다.
올해로 7회째인 '구조물 내진설계 경진대회'는 매년 전국 대학생들의 높은 관심 속에 개최돼 내진 구조물에 대한 창의적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전국 학생들 간의 상호 협력관계를 구축하는 뜻 깊은 행사로 개최되고 있다.
특히 올해 경진대회는 국민안전처와 국토교통부, 한국시설안전공단,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 (재)건설연구인프라운영원, (사)한국지진공학회, (사)한국건축구조기술사회, (사)한국면진제진협회, 주한영국문화원 등이 후원하며, 한국산업기술시험원, 한국에스지에스(SGS), MTS Korea, DRB동일 등과 함께한다.
이번 대회의 주제는 ‘초고층 건물은 지진에 과연 안전한가?(부제: 대한민국의 랜드마크를 지켜라!)’로, 어떤 한 국가나 도시의 위상을 나타내는 랜드마크적 요소인 초고층 구조물을 위한 내진설계에 대한 대회로 진행한다.
초고층 건물은 일반적으로 지진보다 바람에 취약해 풍하중(風荷重)에 의한 설계가 지배적이긴 하지만, 이번 대회에서는 화산성 지진 등 장주기성 지진파가 전달될 경우를 상정해 부산 해운대의 초고층 빌딩이 밀집해 있는 지역에 지진을 대비한 구조물을 설계하고 시공한다.
대회 본선 첫째 날(7/23)에는 전국의 대학에서 참가한 대학생 팀 중 사전 설계안 심사를 통과한 24개 팀에서 자신들이 설계한 구조물에 대해 포스터 발표를 실시한다.
이어 둘째 날(7/24)에는 각자 설계에 따라 직접 모형을 제작한 후, 이 모형을 부산대 지진방재연구센터가 보유한 국내 최대의 진동대(Shaking Table) 위에서 실험을 실시해 인공지진을 잘 견뎌 내도록 내진설계한 팀이 우승을 차지한다.
대회 최우수 입상자는 대만 NCREE(국립지진연구센터)에서 개최되는 국제대학생 내진경진대회(IDEERS 2015) 출전권과 제반경비를 지원받게 된다.
대회 참가 신청은 내달 19일까지 지진방재연구센터 홈페이지(contest.koced.or.kr)를 통해 하면 된다.
부산대 지진방재연구센터 정진환 센터장은 “이번 경진대회를 통해 참가자들은 자신들의 공학적 사고에 기초해 대학과 기업에서 추구하는 창의적 사고, 팀워크, 커뮤니케이션 능력, 문제해결 능력 등 역량과 자질을 배양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CNB=최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