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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모칼럼]새로운 탈모 치료제의 관전 포인트

Dr.홍의 무명초 이야기<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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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김민수기자 |  2015.05.22 09:32:30

사람이 생명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세포가 외부로부터 산소와 영양분을 공급 받아 에너지를 만들어내 단백질을 생산해야 한다. 따라서 사람의 생로병사(生老病死)는 단백질 생성과정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세포는 서로 신호를 전달하여 단백질 생산을 조절한다. 이런 기능을 하기 위해서 세포막에는 수용체(receptor)가 존재한다. 수용체란 세포밖에서의 물질 또는 물리적 자극을 인식하여 세포에 특정한 반응을 일으키는 구조체다. 

보통 하나의 세포에는 500~10만개의 수용체가 있으며, 이 수용체들은 자신에게 맞는 신호전달물질이 들어오면 그 신호전달물질과 결합하여 세포내에서 반응을 일으킨다. 그런데 신호전달물질이 너무 많거나 너무 적은 경우가 있는데 적을 경우에는 수용체의 숫자를 늘리고, 많을 경우 수용체의 숫자를 줄이거나 수용체가 신호전달 물질에 반응하지 않도록 탈감작(desensitization)시킨다. 

두피의 모발도 마찬가지다. 모유두 세포의 수용체를 조절하는 유전자가 제 기능을 못하면 수용체가 증가하여 탈모를 일으킨다. 

모발의 성장을 조절하는 물질이 DHT다. DHT 작용부위는 모낭의 모유두 세포막의 안드로겐 수용체(Androgen receptor)다. 모낭에서 테스토스테론이 5-알파 환원효소와 만나 DHT로 전환된 뒤 모유두 세포막의 안드로겐 수용체와 결합되면 모발 증식 촉진인자를 감소시키거나, 모근 파괴물질을 분비시켜 모발을 빨리 퇴행기로 이행시키기 때문에 탈모가 일어난다.

따라서 DHT의 양이 적다 할지라도 만약 안드로겐 수용체의 수가 많다면 탈모 진행은 빨라지게 된다. 현재 5-알파 환원효소를 억제하여 DHT 생산을 감소시키는 약물(피나스테라이드, 두타스테라이드)은 개발되어 탈모치료에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

하지만 아직 두피의 안드로겐 수용체를 정확하게 억제하는 약물은 개발되지 않있다. 만약 개발된다면 탈모치료에 혁명이 올 것이다. 현재 많은 제약회사들이 이를 개발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글쓴이 홍성재 의학박사/웅선클리닉 원장
의학 컬럼리스트로 건강 상식을 이웃집 아저씨 같은 살가움과 정겨움이 넘치는 글을 써오며 대중의 사랑을 받고 있다. 항산화제 치료의 권위자이기도 한 그는 성장인자와 항산화제 탈모치료에 도입하여 주목할 만한 치료효과를 거두고 있다. 저서로 ‘탈모 14번이면 치료된다’ ‘진시황도 웃게 할 100세 건강비법’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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