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역기피 논란으로 입국금지된 가수 겸 배우 유승준이 한 인터넷방송에 출연해 과거 자신의 행동에 대해 사죄의 뜻을 밝혔다.
지난 19일 영화제작자 신현원 감독이 진행하는 아프리카TV에 출연한 유승준은 방송에 앞서 무릎을 꿇고 "이 자리는 심경고백도 안고, 변명의 자리도 아니고, 여러분께 제 잘못을 사죄하는 자리가 될 것이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날 생방송으로 진행된 인터뷰에서 유승준은 "용기가 안났고 마음을 전할 수 있을만한 마음의 준비가 안 됐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모든 것이 제 잘못이라는 것을 뒤늦게 깨우치고 이 자리에 나오게 됐다"라며 출연 계기를 설명했다.
돈 때문에 심경고백에 나섰다는 소문에 대해 유승준은 "중국 진출 5년 만에 영화 14편을 찍고 60부 드라마에 출연했다"라며 "돈 때문에 여기에 나온 것은 아니다"라고 부정했다.
유승준은 과거 미국 시민권을 취득한 이유에 대해 "부모님의 설득이 가장 컸다"라며 "가족들이 미국에 있고, 기반도 그곳에서 잡았는데 (부모님께서) 네가 그렇게 하면 안된다고 하셨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앨범을 내야하는 상황이었다. 6, 7집 계약을 37억원에 했고, 당시 일을 안하면 회사도 문을 닫아야 했다"라며 "제가 군대에 가는 것조차 이기적일 수 있다고 아버지가 말씀하시더라"라고 덧붙였다.
유승준은 "어떤 방법을 통해 한국에 돌아가고 싶다. 유승준이란 이름을 다시 회복하고 싶은 그런 마음이다"라며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고 크게 실망하셨던 부부분에 대해 사죄드린다"라고 말했다.
한편 유승준은 1990년대 '가위' '나나나' 등으로 큰 사랑을 받아왔으나, 2002년 병역 기피 의혹으로 입국 금지를 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