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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모칼럼]탈모를 일으키는 DHT는 이중인격자

Dr.홍의 무명초 이야기<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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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김민수기자 |  2015.05.19 09:50:10

A와 B는 일란성 쌍둥이다.

어려서 조실부모(早失父母)하고 갖은 고생 끝에 둘은 자수성가를 했다. 그러나 성공 뒤에 둘의 행보는 달랐다. A는 너무나 고생한 나머지 지나치게 아끼는 지독한 자린고비가 되었다. 반면에 B는 자신도 고생한지라 주변의 어려운 사람을 도와주고 살았다.

누가 더 행복할까? 똑같은 상황에서 그것을 어떻게 내 삶의 의미로 해석하고 받아들이느냐는 정말 그 사람의 인생 항로에 막대한 영향을 미친다. 우리 몸에도 똑같은 상황에서 그 결과는 확연하게 다른 것이 있다. 바로 탈모를 일으키는 디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DHT)이다.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은 모발을 포함한 체모의 성장에도 관련이 있다. 테스토스테론은 모낭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인자로서 일생을 통해 체모 및 모발의 성장을 촉진시킨다. 

테스토스테론은 모낭에서 5-알파 환원효소에 의해 디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DHT)으로 전환되고 이는 모낭 세포의 안드로겐 수용체와 결합한다. 

DHT가 작용하는 모낭의 부위에 따라 모발을 성장하거나 억제시킨다. DHT가 두피의 전두부와 정수리에 작용하면 모근세포 파괴물질을 분비시켜 탈모를 일으킨다, 반대로 후두부와 옆머리와 눈썹 아래의 체모에 작용하면 모근성장인자를 촉진시켜 모발을 성장시킨다.

따라서 두피의 전두부와 정수리에만 국소적으로 5-알파 환원효소나 안드로겐 수용체를 동시에 억제하거나 제거할 수 있다면, 남성형 탈모와 같은 안드로겐성 탈모증을 예방하거나 치료할 수 있다.

DHT는 장소에 따라 모발의 뺨을 때리거나 어루만져 주는 이중적 성격이 있다.

글쓴이 홍성재 의학박사/웅선클리닉 원장
의학 컬럼리스트로 건강 상식을 이웃집 아저씨 같은 살가움과 정겨움이 넘치는 글을 써오며 대중의 사랑을 받고 있다. 항산화제 치료의 권위자이기도 한 그는 성장인자와 항산화제 탈모치료에 도입하여 주목할 만한 치료효과를 거두고 있다. 저서로 ‘탈모 14번이면 치료된다’ ‘진시황도 웃게 할 100세 건강비법’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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