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첨단 설비를 다루는 원자로조종사 등 원자력발전소 직원들이 전통문화교육을 통한 마음힐링에 나선다.
한국수력원자력(주) 고리원자력본부(본부장 우중본)는 18일 오전 11시 30분 기장향교(전교 문동욱)와 전통문화 계승과 인성교육 강화를 위한 ‘교육협력 협약’을 체결했다.
고리원자력본부는 이날 협약을 통해 원자력발전소에 근무하는 원자로조종사 등 직원들과 신입사원에게 정신문화․예절교육을 통한 인성교육 강화, 전통문화 체험을 통한 자아 정체성 확인 및 자긍심을 심어줄 예정이다. 고리본부는 특히 복잡한 기계설비를 다루는 직원들이 기장향교의 인문학교육으로 스스로 돌봄과 치유, 타인에 대한 배려 등 마음을 힐링하고 원자력발전소 안전운행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날 협약으로 기장향교는 직장인이 갖춰야 할 기본적인 예절교육, 우리 고유의 전통적인 성현의 가르침을 되새기는 경전강습, 그리고 현대인의 정체성을 확인하고 문화의 자긍심을 고취시키는 고유문화 체험 등 향교만이 갖는 특화된 교육프로그램을 발전소 직원들에게 제공하게 된다.
기장향교 문동욱 전교는 “우리의 전통적 가치관인 인의예지신(仁義禮智信)을 현대적인 개념으로 새로이 정립해 직원들의 인성교육에 임하겠다”며 “고리본부가 전통문화를 통한 인간성 회복에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은 기업경쟁력 강화에도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우리의 전통을 보존하는 의미 있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우중본 고리본부장은 “우리 정신문화가 담긴 다양한 인성교육은 발전소 직원들 개인의 삶에 새로운 의미와 가치를 발견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며 “직원들이 서로 배려하고 존중하는 조직문화,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기업문화 정착에도 큰 효과를 발휘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고리원자력본부는 발전소 종사자들의 정서적인 건강이 안전운행의 첫 번째 조건이라는 생각으로 그동안 명사초청 인문학 특강, 수요행복음악회, 명상의 시간, 행복나눔‧감사나눔 day, 본부장의 찾아가는 특강과 간담회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CNB=최원석 기자)